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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불꽃

붉게 타는  
 
우주의 푸른 점
 
아픈 역사의
 
터널 속에서
 


 
 
축제에, 춤추며 노래 부르다
 
조준 사격에 죽어간 사람들
 
비굴한 테러
 
생명은 낙엽처럼 뒹굴고
 
바리케이드로, 끌려간 사람들
 
협상에 한 사람씩 죽어간다
 
 
 
무엇인가, 이 희생이
 
불꽃이 튄다
 
화산처럼 폭발하며
 
분노에 심장이 녹아 흐른다
 
 
 
인륜을 거역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인류 사회를 향한
 
테러 그 이름을 지워라
 
 
 
슬픔의 강물이
 
온 인류의 가슴을 타고 흐르는데  
 
미사일은 쉴 새 없이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가
 
 
 
초토화된 도시
 
살고자
 
죽고 죽인다
 
 
 
아! 이 땅의 슬픔
 
검은 연기 속으로
 
들려오던 통곡 소리
 
 
 
38선은 이상 없는가?
 
이 고난의 역사가 평화를 찾아가는 길이라면  
 
오! 하나님 우리 모두를 용서하소서

조성우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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