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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국민의 바람

한국의 강서 구청장 보궐선거가 국민의 매서운 심판으로 끝났다. '국민의 힘'은 지도부까지 총 동원돼 총력전을 펼쳤지만 선거에서 패배했다. 한마디로 민심은 천심이다.
 
이번 선거 패배는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는 대통령의 독선적인 국정운영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 국민은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꾸라”는 명언이 가슴에 닫는다.
 
국민의 힘은 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놓친 채 대통령 눈치만 보며 용산의 하부조직처럼 움직이는 등 견제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추상적인 말로 변명하기에 앞서 이제 구체적인 언어나 행동으로 국민에게 보여주고 다가서기 바란다. 여야간 대화는 찾아 볼 수 없이 극한 대립으로 일삼았던 현실도 풀어가야 한다. 물론 거대 야당의 발목 잡기도 문제이나 민생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은 여권에 있다. 야당의 협조를 끌어 낼 정책을 법제화하는 것은 집권세력의 역량이 아닌가.
 
고유가, 고금리의 장기화에 대비한 경제 종합대책이 필요한 어려운 때에 대통령실은 변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 힘도 변해야 한다. 일년 반 전 윤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은 공정과 상식을 기대했다. 여당의 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국민은 여당을 대통령실 ‘출장소’ 정도의 이미지로 볼 것이다.
 


“대통령은 맹수를 돌보는 사육사와 같다”는  미국의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명언을 기억해야 한다. 사육사가 맹수를 잘못 다루면 손을 물린다고 했다. 하루 속히 취임시 강조했던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겠다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더 많은 꿈을 꾸며,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코리안 드림(Korea Dream)’을 바라며. 

임순·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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