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기 회계사, 목사 안수 감사예배
“저보다 더 저를 사랑하는 주님의 종으로 나아갈 수 있길”
이어 거행된 안수식에서 김지훈 목사는 사역을 통하여 하나되고 윤찬기 목사가 계획하고 있는 월드미션을 귀하게 써 주시고, 윤 목사의 모든 사역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귀히 사용되는 사역자로 이끌어달라고 기도했다. 지난 20일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에서 교단 안수식을 미리 마친 윤찬기 목사는 “너무 감사한 분이 많다. 지난 삶을 생각하면 순간순간 함께 하신 하나님과 주변 분들의 기도가 떠오른다. 올해 결혼 40주년인데, 못난 저를 위해 항상 곁에서 지켜주고 함께 이 길을 걸어 준 아내에게 특히 감사하며, 부족한 저에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면서 눈물섞인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또, "10년전 코마 상태에 있었을 때 제 마음은 여전히 세속적인 일에 빠져있었고 하나님이 없었다. 마음속에 살아계시는 예수님이 내미는 손을 잡지 못했다. 지금은 그것이 제일 두렵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인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고 목회자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좌절과 실패가 오더라도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가 되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 나이많은 저, 시키실 일이 있어서 제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을 것이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저보다 더 저를 사랑하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충성된 종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답사했다. 또, 소프라노 이지민씨는 축가 ‘거룩한 성’을 불러, 감동과 축하의 시간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꽃다발 증정식과 기념촬영 후 친교실에 준비된 음식을 나누며 윤 목사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윤찬기 목사는 “저와 같이 부족한 이에게 이러한 목회자의 길을 걷게 해준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아내와 함께 월드미션의 길을 가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윤 목사는 덴버신학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며 박사학위 논문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윤 목사는 1984년에 덴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후 34년만인 2018년에 덴버 신학대학원에 늦깎이 대학원생으로 입학, 공부에 매진해 3년만에 졸업에 성공했다. 2021년 10월부터는 덴버신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교수를 겸임했다. 콜로라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회계사로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윤 목사는 10년전 간암으로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겼다가 간이식 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후 교회내 사역과 월드 미션 등 여러 사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또, 재미한국학교 콜로라도 지역협의회 이사장, 한미장학재단 마운틴 챕터 대표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2023년에는 콜로라도 아시아계 미국인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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