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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호텔 숙박비 급등

에어비앤비 단속에 숙박 옵션 줄고
망명신청자 급증에 객실 공급도 ↓

에어비앤비 단속과 망명신청자 위기로 뉴욕 호텔 숙박비가 치솟고 있다.  
 
23일 크레인스뉴욕 보도에 따르면, 미드타운에 위치한 매리엇 호텔의 객실당 수익(RevPAR)은 올해 2분기 29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대형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호텔 가격은 더욱 상승해 3분기 뉴욕 호텔의 객실당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6% 올랐고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에어비앤비 단속과 망명신청자 위기가 숙박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 등 세계 숙박 공유 업체 자료를 분석하는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달 뉴욕시가 호스트에게 단기 임대 라이선스 신청을 의무화한 후 약 2만 개의 숙소가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됐다. 뉴욕시가 검토한 단기 임대 라이선스 신청서 약 1700건 중 57%가 정보 보완이나 오류 정정 등의 이유로 반려됐기 때문에, 대부분의 숙소가 조만간 에어비앤비 플랫폼에 재등록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이에 따라 숙박 옵션이 크게 줄어들며 호텔 객실 수요가 급증했고, 숙박비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망명신청자 수 급증으로 객실 공급이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목됐다.  
 
비제이 단다파니 뉴욕시 호텔 협회장은 “뉴욕시 호텔 객실의 약 13%에 해당하는 1만5000개 가량의 객실이 망명신청자 수용에 사용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이용 가능한 재고는 줄어들고 있다”며, “망명신청자 위기는 숙박비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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