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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 조용한 해고…올 2만명…고금리 지속이 경영위협

추가 감원 가능성 커져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하는 월가의 대형은행 다섯 곳이 올해 벌써 2만 명 가까이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의 19일 보도에 의하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씨티,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전국에서 영업하는 대형은행 5곳은 올해 2만 명에 가까운 약 1만9600명을 감원했다. 매체는 2022년 4분기와 올해 3분기 은행들이 보고한 실적 보고서의 직원 수를 비교해서 은행들의 감원 현황을 분석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은행은 골드만삭스로 직원이 지난해 4만8500명에서 지난 3분기 4만5900명으로 5.4% 줄었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23만8700명이었던 직원 수가 최근 22만7400명으로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8만2400명에서 8만700명으로 2.1%,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1만6800명에서 21만2800명으로 1.9% 감원 폭을 나타냈다.  
 
씨티는 24만 명으로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마크 메이슨은 은행이 감원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7000여 명을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감원할 방침이다.
 


코로나19팬데믹 기간 자금 유동성이 늘면서 호황을 누린 은행권은 당시 채용을 크게 늘린 바 있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에 맞선 고금리 정책이 지속하면서 대출이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한 은행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감원을 단행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경제 환경이 어두워져 추가적인 감원 물결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은행들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 경기 약세가 지속돼 은행의 회복세가 꺾이면 수익 제고를 위해 일자리를 더 줄일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웰스파고는 2020년 3분기 이후 분기 인원을 줄여왔지만, 직원 감축 가능성은 아직 더 큰 편이라고 전했다. 모건 스탠리는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2%가량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직원 수가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 금융권 불안에도 예금 규모가 늘고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인수해 몸집을 더 키운 JP모건은 고용 직원 수가 되레 증가했다. 지난해 29만3700명이었던 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 3분기 30만8700명으로 5.1% 많아졌다.
 
다만 은행의 제레미바넘 CFO도 지난 13일 JP모건조차 영업 환경에 따라 인원을 조정하게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 속 월가 금융기관들의 해고 가능성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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