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매매 업소 한인 등 업주 4인에 중형
5개 스파서 한인·중국인 고용
거부하면 “양심 버리라”며 강요
연방 법무부는 13일 가주와 애리조나에서 불법 마사지업소 5곳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피터 그리핀(79)과 공동 피고 3명에 대해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경찰국에서 은퇴한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그리핀은 이날 징역 3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또 경숙 에르난데스(59), 유진 오트(46), 유홍탄(57)도 각각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2013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샌디에이고와 애리조나 템피 지역에서 ‘지니 오리엔탈 스파’, ‘펠리시타 스파’, ‘블루 그린 스파’, ‘메이플 스파’, ‘마사지 W 스파’ 등의 이름으로 등록한 불법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며 성매매 여성들을 고용하고 온라인으로 성매매를 홍보, 알선해 불법 소득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취업이 제한됐고 영어를 하지 못하는 한국과 중국 출신 이민자들을 채용했으며, 이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직원이 성매매를 거부하자 이들은 해당 직원에게 “고객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한 것이다. 양심은 중국에 내버려 둬라”라며 억지로 일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4명은 다수의 상가 공간을 가게 명의로 리스 계약해 성매매 장소로 이용했으며, 거주 공간도 빌려 성매매 직원들의 숙소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크레딧카드 결제기까지 갖추고 영업에 이용해 성매매 대가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리핀은 경찰관이었던 경험을 이용해 적발을 피하고 증거를 감췄으며, 과거 관계 등을 이용해 지역 경찰에는 그의 사업이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속였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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