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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추방·입국거부 역대 최다

지난 10개월간 5400여건
나이아가라 검문소 898명
영주권자 17명도 추방조치

JFK 국제공항, 버팔로 나이아가라폭포 국경검문소 등 공항과 지상 국경 검문소를 통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체포, 추방 재판에 회부됐거나 입국이 거부된 한인 케이스가 지난 10개월(2022년 10월~2023년 7월)동안 5000건을 넘어섰다. 2012년부터 집계된 한인 추방 및 입국거부 케이스 사상 최대 규모다. 최근 국경을 통해 입국하려는 망명신청자들이 급증한 탓에, 영주권자라도 신분 검사가 까다로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11일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자료를 분석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한인 5407명이 입국 과정에서 추방재판 출두서(NTA)를 받았거나 입국이 거부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2년 한인 중 입국 과정에서 체포되거나 입국이 거부된 사례는 1707건에 불과했고, 2019년까지 2000건 정도였다. 그러나 2020년 2656건, 2021년 3082건, 2022년 4170건 등으로 급증했다.
 
입국 거부 사유를 보면, 적발된 한인의 절반 이상(2666건)이 비이민비자 소지자로 비자기간 만료 등이 문제가 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승무원 관련 케이스가 1859건, 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한 입국자 거부 케이스는 717건에 달했다.
 
이 기간동안 영주권자 17명도 입국 과정에서 추방됐거나 NTA 통지서를 받았다. 이외에도 서류가 없거나 과거 범죄 기록이 발견돼 입국이 거부된 케이스도 있었다.
 
최대 적발 지역은 뉴욕주 버팔로 나이아가라폭포 국경검문소로 총 898명이 적발됐다. 워싱턴주 블레인 국경검문소에서 711건, 텍사스주 포트아서 국경검문소 564건, 텍사스주 휴스턴 검문소에서 458건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뉴욕주에서는 캐나다 국경인 라우시스포인트 172건, 알렉산드리아 베이 141건, JFK 국제공항 18건, 오그덴스버그 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캐나다 국경검문소에서 상당수가 거부된 셈이다.
 
한편 같은 기간 미전역에서 입국 거부된 외국인은 총 89만4501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2년(21만6529명) 대비 4배 이상 수준이다. 마이애미 국제공항(9만4860건), 샌이시드로(7만8781건), 텍사스주 브라운빌(7만5439건) 순으로 많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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