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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집값, 전국서 가장 많이 뛰었다…9월 중간가격 117만5000불

지난 12개월 새 23.8% 껑충
매물 부족 인한 수급난 원인

표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주택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은 LA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리얼터닷컴이 최근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을 포함한 LA메트로 지역의 9월 주택 중간 가격은 지난 12개월 동안 23.8% 상승했다. 이는 다른 주요 메트로 지역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이라는 게 리얼터닷컴의 설명이다. LA메트로 지역 주택 중간 가격은 117만5000달러였다.〈표 참조〉 LA메트로 지역에는 LA와 롱비치뿐만 아니라 오렌지카운티의 애너하임도 포함돼 있다.
 
같은 기간 전국 50개 메트로 지역의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리얼터닷컴의 중간 주택 가격 상승 폭은 5.8%였다. LA가 전국 대비 3배 이상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주택 중간값으로 105만 달러가 추산된 샌디에이고·출라비스타·칼즈배드 지역은 9월 집값이 1년간 18.2% 올라서 LA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50개 메트로 지역 중 11곳에서 1년 사이 주택 가격이 두 자릿수로 급격히 올랐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집값 상승률이 15.0%를 기록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워윅도 각각 14.6%나 뛰었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역시 이와 비슷한 14.1%,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도 12.1%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주 로체스터(11.4%)와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10.6%), 일리노이주 시카고.네이퍼빌.엘긴(10.3%),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카멜·앤더슨(10.0%) 지역도 전년 동월 대비 주택 중간 가격이 10%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구매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주에서 주택난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LA와 샌디에이고 지역에서의 정체된 주택 공급이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리얼터닷컴이 집계한 LA의 주택 리스팅은 전년 대비 26.6% 적다. 전국에서도 감소 폭이 큰 편에 속했다. 샌디에이고는 1년 새 리스팅이 무려 36.9% 줄어서 집값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주택 건설로 매물이 24.4% 늘어난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는 중간 집값이 작년 9월 대비 2.8% 내렸다. 리스팅이 35.6% 늘어난 테네시주 멤피스도 주택 가격이 2.1% 하락했다.
 
집값 상승 요인으로 7%를 상회하는 모기지 이자율도 지목됐다. 모기지 이자가 부담스러운 기존의 주택 소유주들이 새집 구매를 망설이고 결국 집을 내놓지 않아서 주택 매물 공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즉, 3% 전후의 모기지 이자율을 가진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고 동일한 가격의 집을 구매해도 주택 페이먼트 이자가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주택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에 의하면 작년 1월 3.2%였던 이자율은 지난 10월 5일 7.49%까지 급등했다.
 
또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다 모기지 이자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이자율 인하를 기다리지 않고 주택을 매입하는 구매자들이 늘어난 점도 주택 매물 감소 요인이다.
 
업계는 원활한 신규 매물 공급 또는 이자율 하락 전까지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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