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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주차난 역대 최악 수준

차량 수 급증하는데 불구 주차 공간은 오히려 줄어
주차위반 티켓 발부·주차비 부담 최고 수준 치솟아

뉴욕시 주차미터 요금 인상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욕시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 주차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인플레이션, 주택 위기, 팬데믹 여파로 뉴욕시에서 차를 소유하는 게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심각한 주차난에 티켓 발부 건수도 최고 기록을 찍었다. 지난 회계연도 뉴욕시경(NYPD)이 발부한 주차 티켓 건수는 약 840만 장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 거주 중인 한 시민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스트리트파킹 공간을 찾는 데 몇 시간씩 헤맨다”며, “결국 집 앞에 이중 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NYT는 심각한 주차난의 첫 번째 원인으로 ‘급증하는 차량 수’를 꼽았다. 뉴욕주 차량국(DMV)에 따르면, 뉴욕시에 등록된 차량은 220만 대가 넘으며 매일 다른 지역에서 뉴욕으로 유입되는 차량 수는 그 이상이다. 뉴욕시 무료 주차 공간은 약 300만 개에 불과한데, 이를 두고 매일 약 500만 대의 차량이 경쟁하니 심각한 주차난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배달 노동자들이 콜을 받기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인 ‘배달허브’와 자전거들이 도시의 무료 노상 주차 공간 중 약 8000개를 차지하며 일반 운전자들의 주차 공간은 더 좁아지는 추세다. 지역계획협회(RPA)는 “뉴욕시 노상 주차장이 대부분 무료고, 미터기 주차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차량 전환이 잘 안된다”며 “다음주부터 맨해튼을 시작으로 주차미터 요금을 인상해 차량 전환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급등한 주차장 비용도 주차 전쟁의 주요 원인이다. 자동차구독서비스업체 ‘핀(FINN)’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맨해튼의 차고지 주차비는 월평균 441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뉴욕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개발업자들은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 건물을 아파트로 개조했고, 차고지 주차장은 점점 사라져가는 추세라 주차비가 비싸졌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대기자 명단이 있는 차고지 주차장도 있었다.  
 
여기에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주택 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주거용 전환 가능한 건물에 주차장을 포함하도록 하며 주차 공간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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