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당분간 더 빨리 더 많이 떨어진다"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던 남가주 개스값이 지난 주말부터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추수감사절 쯤에는 지금보다 갤런당 1달러 정도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돼 운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미국산 원유가는 배럴당 84.22달러를 기록하며 하룻만에 5.6%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하락 폭은 지난 1년 동안 1일 하락 폭으로는 최대치에 해당한다.
국제 원유가는 5일 더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5주 안에 최저치에 해당하는 배럴당 82.24달러에 거래됐다.
이 같은 가격 반전은 원유 시장에서도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산 원유는 지난 주만 해도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 은행권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으며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공급량을 더 적극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갑자기 국제 원유가격이 급락세로 돌아섰고 이 영향으로 남가주의 개스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지고 하락 폭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카운티는 6일, 개스값이 전날보다 6.2센트 떨어지며 평균 가격이 갤런당 6.083센트를 기록했다.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갤런당 23.2센트가 떨어졌다.
전국 평균 가격은 5일 기준으로 갤런당 3.77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향후 몇 주 안에 3.50달러 정도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할로윈에는 갤런당 3.25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남가주 개스값도 추수감사절 무렵에는 5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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