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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시장, 태풍 프로토콜 안 지켰다

2021년 ‘아이다’ 후 발표된 프로토콜에 따라
선제적 비상사태 선포, 대피명령 내려야 하지만
홍수 발생 3시간 전에야 광범위한 권고 전해

지난달 29일 뉴욕시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뉴욕시 태풍 프로토콜’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의 재임 기간이었던 2021년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뉴욕시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자 뉴욕시정부는 기후 비상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당시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졌으며 홍수 피해로 뉴욕시에서 16명의 사망자가 나오자, 극심한 기상 이변이 발생했을 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 차원에서 취해야 할 조치를 자세히 설명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뉴 노멀’이라는 이름의 해당 프로토콜에 따르면 돌발 홍수 가능성이 높다는 일기 예보가 있을 경우, 폭풍이 오기 최소 6시간 전 시장은 뉴욕시 전체에 선제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하·반지하에 거주 중인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려야 한다. 또 뉴욕시청 ‘기상 이변 코디네이터’의 주도 하에 시 전역에 이동 금지령도 선포돼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아담스 시장은 국립기상청(NWS)이 폭풍 상륙 24시간 전 심각성을 경고했음에도 홍수 발생 3시간 전에서야 시민들에게 “되도록이면 집에 머물고 운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광범위한 권고를 전했다. 태풍 프로토콜의 권고사항 대부분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선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대피 명령, 이동 금지령 중 그 무엇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이날 뉴욕시와 인근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는 했으나, 오전 2시경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되고 이미 많은 시간이 지난 후였다. 뉴욕시는 28일 자정이 다 돼서야 보도자료를 통해 “심각한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광범위한 권고문을 발표했지만, 뉴욕시 전체에 경보가 발령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주민들은 해당 메시지를 인식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아담스 시장은 이미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시점인 29일 정오 무렵에서야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필요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고, 올바른 프로토콜을 따랐다”고 전했으나, 비난을 피해가기는 어려웠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아담스 시장은 기상 이변에 대해 적절한 경고를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포스트는 “아담스 시장이 홍수 비상 관련 청문회에 늦게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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