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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고객정보 무단 수집·판매 논란…PIRG, 결제 기록 판매 주장

마스터카드, 의혹 전면 부인
업계 소비자 정보 판매 빈번

마스터카드가 크레딧카드 고객의 소비 패턴을 기록하고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BS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권익 옹호 비영리 단체인 공익연구그룹(PIRG)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마스터카드가 사용자들의 결제 기록을 보관하고 고객 동의 없이 제삼자 업체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PIRG는 마스터카드가 자체 기록한 소비자들의 결제 정보를 판매해 큰 이익을 거뒀으며, 이를 위해 전담 부서까지 조직했다고 덧붙였다.
 
PIRG의 RJ 크로스 애널리스트는 “마스터카드는 데이터 판매와 관련해 투명하지 않다. 다수의 카드 사용자들은 업체가 무슨 일을 벌이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 같이 정보가 판매되면 소비자들이 신분 도용과 각종 스캠 등의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IRG의 보고서에 의하면 마스터카드는 사용자 정보를 익명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제삼자 업체가 개인과 정보를 특정 고객과 대조할 순 없다. 그러나 제삼자 업체가 이를 타깃 광고 등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고, 데이터 통계가 아닌 개개인의 정보를 직접 무단 수집한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시민자유연맹(ACLU)과 디지털민주주의센터(CDD) 등 9개 소비자 보호 단체들은 마스터카드의 마이클 미에바흐 최고경영자(CEO)에 고객 정보 판매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터카드의 윌 챙 대변인은 CBS에 “마스터카드는 카드 사용자의 데이터를 마케팅, 위치 추적, 타깃 광고 등의 목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기업들이 대가를 받고 수집한 고객 정보를 판매하는 일은 마스터카드 이외에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케팅 관련 전문 매체 마케팅브루는 크레딧카드 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제삼자 분석업체인 윌랜드에 정보를 팔고 있으며, 결제 플랫폼 지원 규모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비자도 카드 사용자 정보를 일시적으로 판매하다가 2021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금융 결제뿐만 아니라 타 업계에서도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판매하는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 기반 비영리 재단 모질라는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터치 센서, 카메라, GPS 등의 운전자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제삼자에게 공유한다고 지적했다.  
 
구글도 지난해 사용자가 위치 정보 공유를 차단했음에도 지속 추적한 것으로 밝혀져 40개 주에서 3억9150만 달러에 합의하기도 했다.
 
최근 업계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하는 활용처가 늘어나면서 거래를 주선하는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이 공유한 데이터는 인종, 지역, 나이, 학벌 등을 조사해 효과적인 맞춤형 광고 제공에 사용된다.  
 
시장 리서치 기업 트랜스패런시마켓리서치는 데이터 브로커 업계가 향후 지속 성장해 2031년에는 그 규모가 462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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