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판매 9개월 연속 '쾌속질주'…9월 18%·3분기 12% 증가
3사 전기차·SUV 호조 덕분
3일 각 업체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월간 판매량은 14만28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표 참조〉
한국차는 지난 3월부터 6개월째 14만 대 이상 판매됐으며 9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신장을 보여서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전달과 비교해서는 1% 미만 소폭 감소했다. 분기별로 봤을 때는 3사 총합 43만302대를 판매해 지난해 3분기 대비 1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9월 총 6만8961대를 판매했다. 작년 9월과 비교해서 1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달인 8월보다도 판매가 6% 늘었다. 3분기 총 판매량을 봤을 때도 20만534대로 9%의 신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전기차 판매가 대폭 늘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203% 증가한 3958대, 아이오닉6는 이달 1665대가 판매돼서 눈에 띄었다. 특히 아이오닉5는 분기별 판매량을 봤을 때도 2022년보다 143%가 늘어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소비자들의 SUV 선호에 힘입어 싼타페와 투싼은 각각 판매가 38%, 45% 증가했다. 반면 세단 모델 수요가 감소하면서 엘란트라와 쏘나타는 전년 대비 13%와 45%씩 감소했다.
기아는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판매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총 판매량은 6만7264대로 전년 대비 20% 늘었으나 전달까지 4개월 연속 7만 대 이상 판매 기록은 멈추게 됐다. 3분기 판매량은 21만341대로 작년 동기보다 14%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아도 전기차 부문에서 매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니로는 9월 2752대가 판매돼 작년 동월보다 무려 1341%나 급증했다. 다만 판매 신기록을 달성한 지난 8월에 비해선 29% 적었다. 8월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수립한 EV6와 텔루라이드, 카니발도 이달 판매가 전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카니발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판매가 187% 늘어 브랜드의 시장 판매 점유율을 견인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6644대를 판매해서 전년 대비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기록인 6453대를 약 200대 앞서면서 역대 월간 판매 신기록도 경신했다. 3분기 판매는 1만9427대로 전년 동기보다 28% 많았다. 전년 대비 가장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인 모델은 G80 EV로, 1년 새 판매가 99% 늘었다. 특히 G80 EV의 3분기 판매량은 47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증가했다. GV60도 9월 판매가 지난해 대비 90% 증가해서 전기차 라인업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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