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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상점' 숍인숍 인기

게 먹고난 후 입가심 커피 한잔
포차와·셀프포토 스튜디오 이색
매출 증대와 경비 절감 동시에
시너지 효과와 메뉴 차별화도

경기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숍인숍과 듀얼 매장이 한인 요식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오마이크랩과 카페 붐, 365와 인생네컷, 도쿄 함바그와 곱선생. 김상진 기자

경기둔화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숍인숍과 듀얼 매장이 한인 요식업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왼쪽부터 오마이크랩과 카페 붐, 365와 인생네컷, 도쿄 함바그와 곱선생. 김상진 기자

팬데믹에 이은 경기둔화로 자영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숍인숍과 듀얼 매장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숍인숍과 듀얼 매장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줄여 요즘 같은 경기 하강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한인 업주들의 자구책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부가 수입 창출에다 색다른 비즈니스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두 업소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숍인숍(Shop in Shop)은 ‘매장 안의 또 다른 매장’이라는 뜻으로 다른 두 업종을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운영한다. 듀얼 매장은 한 업주가 한 공간에 두 개의 업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LA 한인타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해 기존과 차별화된 경영 방식 발굴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숍인숍과 듀얼 매장은 수익 개선을 통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숍인숍과 듀얼 매장 운영 전략을 경기둔화 속 흑자 전환 창구로 보고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외식 업계다.
 


LA한인타운 내 6가에 위치한 도쿄함바그의 앤디 허 대표는 내부 공간을 나누고 지난 5월부터 곱창전문점 ‘곱선생’을 운영 중이다.  
 
도쿄함바그는 2016년 개업 후 매출이 상승 곡선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에 과감하게 매장 일부에 밀크티 전문점 ‘춘풍슈가’를 열었다. 고객들의 테이크아웃 주문 선호와 밀크티 인기에 힘입어 매출은 반짝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거셌다.  
 
허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배달삼겹 등 초벌구이 배달을 벤치 마케팅해 주방에서 구워내오는 색다른 곱창전문점을 열었다. 밤 9시 이후가 되면 배달삼겹, 야채곱창, 숯불 직화 대창·막창 등 초벌구이 메뉴 배달 주문이 쏟아진다. 그는 “곱선생을 통해 메뉴가 추가되면서 배달 주문이 총판매 절반을 차지하고 매출이 30~40% 늘었다”며 “듀얼 매장 운영은 임대료와 직원 수가 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6가 선상에 있는 오마이크랩과 카페 붐은 다른 업종이 한 매장에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숍인숍 비즈니스다.
 
오마이크랩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주차도 편리해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카페 붐의 이백윤 대표는 “카페 장소를 찾던 중 오마이크랩을 통해 숍인숍 매장으로 열게 됐다”며 “공간을 나눠 운영해 렌트비를 절약할 수 있고 협업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포차 365도 매장 안 MZ세대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포토 스튜디오인 인생네컷이 운영되고 있다.  
 
365의 이정원 매니저는 “인생네컷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포차 고객도 10% 늘었다”며 “두 숍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숍인숍 비즈니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숍인숍과 듀얼 매장 및 복합 매장이 매출 증대 및 초기 창업 비용 단축이라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운영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의 조한욱 회장은 “세금 보고 시 매출과 직원 급여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서브 리스로 매장을 운영하려면 건물주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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