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감리교회] 미 중서부 최초로 기존 교단 탈퇴해 새 비전 제시
동성애 반대 … 글로벌 감리교단으로 옮겨
김태준 목사는 “미국 내에 한인 감리교회는 약 240개 정도 있다. 특별총회 이후 약 60여 교회가 탈퇴를 원했고, 저희 한미연합감리교회는 중서부 최초로 탈퇴를 하게 되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2022년 12월부터 탈퇴 과정을 밟기 시작해서 지난 6월 말로 모두 마쳤다. 저도 지난 7월 말로 새 교단으로 이적을 마치고 8월 1일부터 한미교회에서 시무하고 있게 되었다” 면서 “새 교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장정을 지키지 않는 현 교단의 잘못된 구조가 보여주는 미래가 암담했고, 전통적 신앙과 성서관이 무시되고 적대시 되는 교단의 잘못된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컸다” 며 교단 이적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교단 내 감독이라는 직책은 주의 회의를 주재하고 담임목사를 파직 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데, 콜로라도의 감독이 동성애자로서 저희 한미연합감리교회와 생각이 많이 달랐던 것으로 안다. 그래서 교단 탈퇴를 결심했지만, 교단을 탈퇴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운 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 모든 과정을 다 이겨내고 온전히 전통적인 신앙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성도들의 노력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교단 탈퇴를 위해 교단의 현황에 대한 설명회가 2회 있었고 교단 장정에 의한 절차, 즉 임원회에서 2/3 이상의 찬성으로 교인총회 개최를 결정했고, 교인총회에서 역시 2/3 이상의 찬성 (99%) 으로 교단 탈퇴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탈퇴 과정 중 교단 관계자들의 방해가 제일 힘들었고 재정적 부담 또한 쉽지 않았다. 결국 교단에 30만불을 지불하고 탈퇴를 하기로 최종 합의되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감리교회가 옮긴 교단은 글로벌 교단이다. 기존의 연합감리교단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교회들이 뭉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에 김태준 목사는 “작년에 세워진 교단이다. 기존의 연합감리교단 내부에서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자 6천여 교회, 즉 미전역에서 20% 가 기존의 교단을 탈퇴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설립된 교단이 글로벌 교단이다. 올해 안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기존 교단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글로벌 감리교회는 열정적으로 예배하며, 넘치게 사랑하며,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교단을 천명하며 시작되었다. 무엇보다도 전통적인 신앙관과 성서이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온전히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글로벌 교단은 간부들의 동성애를 반대하고, 기존의 성서해석에 충실하자는데 그 설립 기반을 두고 있다. 여기에 한인교회에 대한 배려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김 목사는 “한인교회들만 연회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교육과 선교 프로그램도 한국어로 할 수 있도록 한인교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장정에 포함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온전히 은혜 가득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 어른을 섬기는 밝고 따듯한 사랑의 교회, 다음 세대를 위해서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교회, 땀 흘릴 줄 아는 교회”로 재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15세에 이민 온 김 목사는 감리교에서 30년 목회, 학원 목회, 2세 목회, 미국인회중, 1세 목회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콜로라도 스프링스 부임 직전까지는 18년간 시카고에서 이민 목회를 했다. 가족관계는 아내와 슬하에 2남2녀, 그리고 손주 1명을 두고 있다. 5대째 기독교 가정을 꿈꾸며 신앙의 유산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는 김 목사는 “은혜의 폭이 참 크심에 감사하며, 더욱 겸손히 나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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