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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올해 최악 '악명 높은 9월'

주식시장은 이번 주 엇갈렸다. 나스닥이 불과 8포인트 차이로 유일하게 이번 주를 상승한 주로 끝냈다. 목요일까지 하락한 주를 기록하고 있던 장의 상태가 금요일 초반의 랠리 모드로 인해 전격 반전되는 듯했지만, 절반의 성공으로 돌아갔다. 나스닥과 함께 이번 주 17주 최저치를 찍은 S&P 500은 4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16주 최저치로 밀린 다우지수는 4주 중 3주가 떨어졌다.  
 
지난 8월 하락에 이어 9월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악의 달로 마무리됐다.  
 
1년 중 최악의 달로 꼽는 '악명 높은 9월'이 증명된 것이다. 무려 5.8% 폭락한 나스닥은 두 달간 8%가 초토화됐다. S&P 500과 다우지수도 9월 각각 4.8%와 3.5% 떨어졌다. 이번 주 애플은 21주 최저치까지 추락했고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 Index는 4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유지될 거라는 두려움은 지속해서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국제유가와 달러화 지수는 각각 13개월과 10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과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16년과 17년 최고치에서 버티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2년 9개월 최고치를 돌파했다.  
 
사상 최초의 자동차 노조 동시 파업, 연방 정부 셧다운,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그리고 고유가는 4대 악재로 한꺼번에 맞물리며 공포 분위기가 조성됐다. 결국 지난주 파월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자극됐던 매도심리가 2주째 가라앉지 않고 패닉 셀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수요일 발표된 8월 내구재 주문은 0.5% 감소 예상을 깨고 0.2%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5.6% 감소에 비하면 급격히 향상된 수치이다. 추가 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금요일 발표된 개인 소비 지출은 전달 대비 예상치를 하회했고 전년 대비 예상치와 부합했다. 근원 개인 소비 지출은 3.9% 증가를 나타내며 2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계속해서 잡히고 있음을 나타내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영향력은 미미했다.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6% 그리고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64%로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 확률이 희박함을 암시하고 있다. 하지만 헤드라인 뉴스는 매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파월의장의 매파적 발언들은 잊을만하면 회자되고 있다. 다음 주 발표되는 구인 이직 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고용시장의 현 상태를 좀 더 명확히 짚어줄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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