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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까지 30년 고정 7%대 유지할 듯"

[모기지 금리 현황 및 전망]
중장기적으로 모기지 금리 떨어져도
수요 늘고 재고 부족 탓 집값은 상승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 모기지 이자율은 7%대를 유지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unsplash.com 캡처]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내년 1분기까지 모기지 이자율은 7%대를 유지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unsplash.com 캡처]

모기지 금리가 9월 8일 기준 7.22%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예비 바이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부동산 및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기 침체와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서 올해 하반기엔 금리가 하락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를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포브스(Forbes)지가 게재한 현재 모기지 금리 현황 및 향후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모기지 금리 현황
 
지난 18개월간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선포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정책으로 물가는 조금씩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는 모기지 금리를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3.2%로 지난해 6월 9.1% 보다는 급격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준이 목표한 2%보다 높은 수치다. 그래서 연준은 지난 7월 금리를 5.25~5.5% 범위로 25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연준의 계속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8월 중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7%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에서 연준의 긴축 정책이 부동산 침체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진입할 때까지는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 금리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명확히 했다.  
 
하반기 모기지 금리
 
현재 경제 상황은 향후 몇 달간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리얼터닷컴(Realtor.com) 지아이 슈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변동은 예측대로 전개되지 않는다"며 "올해 초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안정되면서 모기지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거의 정반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지속적으로 물가상승률 수치가 떨어지고 있어 모기지 금리 역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 마크 플레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올해까지 6.5~7.5% 선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고금리는 바이어들의 구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매대출팀 매트 버논 팀장은 "올해 다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한다고 해서 모기지 금리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진 않지만 금리 인상 암시 후 약간의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팰리세이즈 그룹(Palisades Group) 잭 맥도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모기지 금리는 6%대로 회복되겠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내년 1분기 말까지는 모기지가 7~7.25%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
 
향후 5년간 모기지 금리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특히 지난 1년간 전례없는 금리 및 모기지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향후 모기지 금리가 드라마틱하게 낮아지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낮은 주택 재고 또한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레드핀(Redfin) 달리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면 바이어 수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낮은 주택 재고 상황 속에서 셀러 마켓을 더 부채질하게 돼 결국 집값은 더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모기지 금리가 떨어져도 높은 집값으로 인해 잠재 바이어들의 시장 접근성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윌리엄스 라베시스 모기지(William Raveis Mortgage) 멜리사 코헨 부사장은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향후 2~3년간 모기지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며 "적어도 2025년까지 최소 2% 이상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모기지 쇼핑 이렇게
 
이런 고금리 상황 속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모기지 금리를 얻으려면 철저한 조사와 발품은 필수. 일단 모기지 금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가장 좋은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또 좋은 모기지 금리를 위해선 크레딧 점수가 좋아야 하므로 대출 신청 전 신용도를 미리 확인하고 오류가 있다면 이의를 제기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그리고 대출기관들의 모기지 이자율을 비교해 가장 좋은 이자율을 선택해야 한다. 페디맥에 따르면 모기지 기관 2곳으로 부터 견적을 받아 모기지 기관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잠재 바이어는 대출 기간동안 1500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으며 만약 5곳으로 부터 견적서를 받아 비교 분석해 대출기관을 선택하면 약 3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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