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경영인 체제…대형 소매체인 공략 확대” JC세일즈 세실리아 송 대표
“가성비와 품질 모두 겸비”
전국에 고객 업체 3000곳
연매출 10~15% 사회환원
JC 세일즈는 홀세일 업계 1위를 굳건히 고수하며 2021~2022년 LA비즈니스저널이 선정한 소수계 기업 1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직원은 240명에 이르는 중견 기업 규모다.
고객은 디스카운트 스토어, 소규모 소매업체뿐만 아니라 대형 소매업체 체인 등 3000여곳이나 된다. 여기에는 99센트, 달러스토어 같이 디스카운트 전문 업체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업체는 홀세일 업계에서 세제, 건강, 뷰티 제품이 강한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JC세일즈 시작은 작은 소매점이었다. 1990년 제임스 심 회장이 밴나이스에서 소매매장 한 곳으로 시작했다. 심 회장은 매장이 세곳으로 늘면서 창고를 매입하고 홀세일 비즈니스로 과감하게 확장했다. 1995년 지금의 버논 본사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홀세일 기업으로서 성장 기반을 세웠다.
이후 매출이 빠르게 늘면서 초창기에는 연 500~600% 성장했고 1990년대 말에는 연매출이 1000만 달러대에 진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액은 2억18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연평균 꾸준히 3%씩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경기둔화 속에도 지속적인 성장세의 중심에는 JC 세일즈의 4번째 최고경영자(CEO)인 세실리아 송 대표가 있다. 변호사이면서 어니스트영의 파트너로 공인회계사(CPA)였던 그는 2021년에 합류했다.
송대표는 홀세일 전문 기업으로 빠른 성장과 2008년 금융 위기 속에도 기업이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비결로 고객 중심 경영을 꼽았다.
그는 “회사의 핵심 경영 철학은 철저하게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라며 “비즈니스보다 고객을 먼저 두면 경영의 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JC 세일즈의 고객 중심 경영은 획기적이었다. 90년대 고객들이 홀세일 업체에서 물건을 픽업할 때 직원 수를 늘려서 픽업 시간을 단축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또 팬데믹 동안 영업 재개가 되면서 같은 날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방문한 날 물건 구입과 픽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JC 세일즈는 한인 1세대가 시작한 기업이지만 시대, 경영 환경, 회사 규모 등에 맞춰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한 것도 성공적인 성장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 월마트를 포함한 주류 시장 점유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 경영 체제를 시대에 맞춰 점진적으로 교체했다. 특히 조직 문화를 유지하면서 주류 시장 진출을 위해서 서서히 미국 기업 문화에 친숙한 CEO들로 천천히 경영진을 바꿔나갔다.
송대표는 “이제는 탁월한 가성비 제품뿐만 아니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형 소매 체인의 진입장벽을 뚫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JC 세일즈는 심 회장의 사회공헌이라는 경영 철학도 함께 실천하고 있다. 업체는 매년 연매출의 10~15%를 사회 환원한다. 글로리아 월드미션, 캄보디아 아동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태슬(TASSEL) 외 생명의 전화, 한인가정상담소 등에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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