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도난당했지만, 홈리스 사역은 사명"…글로리아 김 선교사 사연
버스 타고 봉사, 도움 필요
그는 “항상 세워두는 곳에 스트리트파킹을 해놨는데 차가 없어졌다”며 “차가 없어 카트에 식량과 물을 담아 버스로 홈리스 사역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도난당하기 전 수차례 차량 훼손이 있었다. 김 선교사는 “지난 5월부터 사이드미러 양쪽이 차례로 부서졌다. 고쳐놓으니 타이어를 펑크내는 등 차량 훼손이 수차례 계속됐다”며 “또 교회 문을 여러 번 바꿨는데도 지속해서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있었다. 사건 당일에도 차량 도난 신고를 하고 여분의 키를 놓는 곳을 확인해보니 열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그는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선교사는 “차가 없어 불편하지만 매일 오전 6시부터 한인타운, 맥아더파크, 다운타운 등을 버스를 타고 돌면서 150~200여 개의 빵과 바나나, 물 등을 나눠주고 있다”며 “다만 봉사 기록이 어려워 지원이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그와 함께 홈리스 사역을 도왔던 하워드 이씨는 “목사님의 넘치는 봉사 열정을 막을 순 없지만, 항상 걱정”이라며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도움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 선교사는 “발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봉사할 것”이라며 “홈리스의 새 삶을 위한 쉼터를 세우고 그들의 회복을 위해 봉사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리아 김 선교사는 홈리스 사역을 인정받아 대통령, LA시장 등 여러 단체에서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돕고 싶다면 (909)262-1810, (323)734-7177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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