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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 파산 전망

매장 400~500개 폐점 조건
33억 달러 부채·소송 직면

대형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가 파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라이트에이드.

대형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가 파산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라이트에이드.

대형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가 파산으로 수백개의 매장을 폐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에이드가 전국의 2100여개 매장 중 상당수를 영구 폐점할 수 있는 파산 계획 조건을 채권자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조건에는 400~500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나머지는 채권자들이 운영 매각 또는 인수하는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양측은 폐점 매장수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매장이 비경제적인 장기 임대 계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파산이 이를 해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VS 및 월그린과 경쟁하고 있는 라이트에이드는 자사의 엘릭서 약국 사업부와 기타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경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라이트에이드는 33억 달러가 넘는 부채와 오피오이드 공급 과잉 혐의로 1000건이 넘는 연방 소송에 직면해 있다.  
 
라이트에이드는 법원에 법무부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고 불법 오피오이드 처방전을 작성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오피오이드 소송과 관련해 지난 수년간 퍼듀 파마, 엔도 인터내셔널, 말린크로트 등 3개의 제약사가 파산했으나 약국체인이 파산을 추진하는 것은 라이트에이드가 처음이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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