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이젠 유명 식당 노린다…LA 식당절도 4년전 대비 2배 ↑
올림픽서 관할지역 43곳 피해
문따고 침입해 현금·금고 털어
LA지역 유명 레스토랑들이 최근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고 있어 한인 업주들도 주의가 요구된다.
NBC방송은 LA 전역에 걸쳐 절도범들이 식당을 대상으로 범행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대부분 2명 이상의 절도범이 무리를 지어 창문을 부수거나 강제로 문을 따고 식당에 침입, 금고나 금품을 훔쳐가는 방식으로, 유사한 범죄 수법을 보인다.
지난 15일 오전 3시 30분쯤 베벌리 불러바드 선상의 유명한 레스토랑 ‘자(Jar)’에는 복면을 쓴 4인조 절도단이 쇠 지렛대로 문을 따고 침입해 현금 2000달러가 든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
피해를 본 곳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사건 후 몇 시간 내에 인근 식당 4곳이 잇따라 털렸다.
셔먼오크스의 식당 ‘홈스테이트키친(Home State Kitchen)’은 지난해 12월 이후 7차례나 절도 피해를 당했다.
지난 4월에는 하룻밤 만에 해당 식당 인근 5개의 식당이 절도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식당 중 한 곳인 ‘마멀레이드 카페(Marmalade Cafe)’는 절도범들이 들어오자마자 보안 카메라 선부터 끊는 대범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7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마멀레이드 카페의 셀린 요슬로우츠 대표는 “올해만 3곳이 절도를 당했다”며 “이 도시는 확실히 법과 질서가 훼손됐다”고 탄식했다.
LA경찰국(LAPD)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LA시 내 식당을 대상으로 한 ‘침입 절도(burglary)’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103%나 증가했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올림픽경찰서 관내 식당 및 패스트푸드점의 침입 절도 피해는 올해 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LAPD 21개 지서 중 7번째로 높은 수치다. 식당 절도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노스할리우드로, 69곳의 업소가 피해를 봤다.
이렇듯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업주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셔먼오크스의 ‘카사 베가(Casa Vega)’는 현재 연간 10만 달러를 들여 무장 경비원을 식당 밖에 배치했다. 식당 자는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페퍼 스프레이를 소지하도록 했다.
LAPD는 LA시 식당을 타깃 하는 범죄와 다른 소매점들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같은 절도 조직들의 소행인지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LAPD 밸리지부 지셀 에스피노자 커멘더는 “두 범죄가 범죄 방식에서 유사성을 보인다”며 "현재 식당 절도 전담반은 없지만, 경관들이 각 지서에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관이 필요하다”며 “검찰 또한 범죄자들에 대해 더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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