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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몬산토' 상대 PCB 오염 소송

[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시가 40여 년 전 미국에서 금지된 폴리염소화비페닐(PCB)을 제조하는 업체를 상대로 오염 소송을 제기했다.  
 
시카고 시는 지난 20일 쿡 카운티 순회법원에 화약 제조업체 '몬산토'(Monsanto)를 비롯 관련 회사,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소장을 제출했다.  
 
PCB는 전기 장비 및 상업용 응용 기계 등에 사용되다가 지난 1979년 전국적으로 금지됐다.  
 
시카고 시는 전면 금지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제조된 PCB가 포함된 제품의 사용이 계속됐고 특히 빗물을 통해 미시간 호수로 배출된 PCB 및 화학 물질에 대한 청소 및 제거 비용은 시가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CB는 암을 포함한 각종 질병을 불러올 수 있는데 임산부는 해당 화학물질에 오염된 생선을 먹지 말라는 경고가 있으며 어린이들은 신경학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몬산토는 자사의 상업용 PCB가 매우 독성이 강해 이에 따른 환경 오염과 인체 건강 위험을 발생시켜 시카고 지역 많은 커뮤니티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수십년 동안 알고 있었다”며 “이번 소송은 지역의 천연 자원을 보호하고 모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몬산토를 인수한 독일계 제약회사 바이엘은 "시카고 시의 주장은 증거가 불충분하고, 막상 PCB를 만든 것은 몬산토가 아닌 다른 회사들이었다"며 "이에 대한 증거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엘은 작년 펜실베이니아와 오레곤 주가 PCB 관련 오염을 이유로 몬산토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합의금을 내기로 동의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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