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브리핑] 6개월 만의 최악의 주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5주와 8주 최저치로 추락하며 3주 연속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또한 두 지수 나란히 6개월 반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결국 8월 마지막 주의 강력했던 폭등세는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버렸다.
지난주 간발의 차이로 약세를 모면했던 다우지수는 한주 오르고 한 주 떨어지는 움직임을 5주째 이어갔다.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시켰다. 기준금리는 4개월째 5.25%-5.5%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들은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고 장은 무너졌다. 한 주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금리는 각각 2007년도와 2006년도 이후 가장 높은 16년과 17년 최고치로 치솟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재강조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의미이다. 또한 내년 목표 최종금리는 기존 4.6%에서 5.1%로 높아졌다. 결국 내년 두 번 정도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로 그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폭등한 유가 역시 연착륙 가능성을 낮추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 거라는 공포심 속에서 장은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리는 위태로운 모습을 나타냈다.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5%다. 지난주보다 낮아졌다. 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주보다 커진 41%이다. 결국 12월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어김없이 투자심리를 압박하며 패닉 셀링을 유발했다. 매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로 인해 투자심리는 일희일비한다. 똑같은 요소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투자심리를 좌지우지하며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에 따라 장은 요동침을 반복하며 때때로 과매수가 되거나 과매도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정도 올랐으면 됐다고 예상할 때 더 오랫동안 추가 상승하고 이 정도 떨어졌으면 됐다고 생각할 때 추가 하락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한마디로 액션 자체가 항상 확대하여 해석된다는 의미이다.
9월 마지막 주인 다음 주에 투자심리를 쥐고 흔들만한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2분기 GDP 확정치를 비롯해 8월 내구재 주문과 개인소비 지출이 발표된다.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 중 하나인 개인 소비 지출은 매도심리 혹은 매수심리에 불을 붙일 수 있는 강력한 악재 혹은 호재가 될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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