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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해피홈케어 한인들 목 졸려 사망

LA카운티검시국 사인 발표
9분 간격 같은 방식 2명 살해
살인혐의 간병인 체포 상태

다이아몬드바 한인 양로시설에서 피살된 한인 시니어들이 모두 ‘질식사’ 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검시국은 지난 6월 24일 한인 김모 원장이 운영하는 ‘해피홈케어(The Happy Home Care for Elderly)’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희생자들의 사망 원인을 20일 공개했다.
 
〈본지 6월 26일자 A-1면〉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 박희숙(83), 모니카 이(75)씨는 모두 ‘목 압박 및 질식(neck compression and suffocation)’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국은 두 명 모두 ‘살해’됐다고 명시했다.  
 
특히 검시국이 공개한 사망 시간에서 모니카 이씨가 오전 8시 45분에 숨지고, 곧이어 8시 54분에 박희숙씨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9분 만에 두 명이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것이다.  
 
검시국은 사건 직후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을 ‘대기 중(pending)’으로 처리하고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 3개월 만에 대중에게 공개했다.
 
당시 살인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양로시설 상주 간병인(live in caretaker)이었던 지안천 리(40)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중국계인 리는 그곳에서 시니어를 돌보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직원 리가 제대로 된 신원 평가 없이 근무를 시작한 사실이 가주 사회복지국(CDSS) 시설 평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당국은 사건 직후인 6월 25일 시설을 방문, 라이센스 소유자인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전에 당국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직원의 주요 범죄 기록 승인/면제 등 평가를 받지 않은 채 리를 근무시킨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리는 6월 1일에 채용됐다. 이는 리가 고용된 지 3주여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을 보여줬다.  
 
당국은 리가 범죄 배경 승인 없이 최소 15일간 근무하며 그동안 희생자의 약물 관리 기록(MAR)에도 서명해왔다고 밝혔다. 당시 해피홈케어는 이에 대해 500달러의 민사 벌금이 부과됐다.  
 
현재 리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LA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인정신문에서 무죄를 주장(not guilty)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는 2건의 살인 혐의로 사건 사흘 뒤인 6월 27일에 기소됐다. 리에 대한 예비 심리는 오는 12월 7일 포모나 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해피홈케어의 웹사이트는 20일 현재 비공개로 전환됐다. 본지는 이날 해피홈케어를 비롯해 김모 원장이 운영하는 러브홈케어, 호프홈케어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CDSS에 따르면 해피홈케어에 대한 라이센스는 여전히 활성화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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