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현대기아차 절도 책임에 의견 양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자사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자동차 절도 범죄를 증가시켰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한인들은 의견이 양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은 지난 8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이 문제를 놓고 '그냥 궁금'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총 참가자 270명 가운데 50.37%에 해당하는 136명은 그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범죄가 발생하면 범죄자의 잘못을 탓하는 것이 먼저이며 차량 도난 방지 설치는 의무도 아니다면서 현대기아차에게 차량 절도 증가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2표 적은 134명은 "의무는 아니지만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면 도난 문제가 상당히 감소할 수 있는데 왜 후속조치에 적극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범죄 증가를 부추겼다는 주장에 일리가 있다"는 보기를 선택하며 동의한다에 표를 던졌습니다. 전체 조사 참가자의 49.63%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의 표 차이가 오차범위에 속하는 2표 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의견이 양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에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자동차 절도 범죄를 증가시켰다'는 주장의 칼럼을 최근 게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는 기사가 한국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적지 않은 독자는 "왜 범죄자가 아닌 차량 제조사 탓을 하나"라며 공감보다는 비판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한인사회의 양분된 의견은 그 같은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책임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후속조치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김병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