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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규제 강화…공급 줄자 가격 올려

2019년 대비 숙소 57% 급감
숙박료, 평균 152->244불로

LA도시개발국이 에어비앤비와 같은 단기 숙박 공유 서비스 불법 운영을 단속 중인 가운데 업주들이 숙박료를 대폭 올려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지난 2019년부터 LA정부가 숙박 공유업 업주에 사업자 및 숙박 업장 등록 등 단속에 나서면서 공급이 줄었고, 이를 이용한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전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숙소를 리스팅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은 LA시 당국이 주택 숙박 공유업 등록 시 더 까다로운 서류 작성과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LA지역 에어비앤비 리스팅이 줄었고 이는 경쟁 완화로 이어졌다. 즉, 공급자가 경쟁우위를 차지하면서 더 비싼 가격에 숙소를 등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 8월 에어비앤비 숙박 리스팅 중 LA의 숙소는 1만6973개에 달했으나 최근 7360개까지 57%이상 급감했다.


 
수요는 변화가 없는데 공급이 감소하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에어비앤비 LA지역 평균 숙박료가 지난 2019년 1박당 152달러에서 올해 244달러로 무려 61% 대폭 올랐다. 정보분석업체 올더룸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에어비앤비 업주들의 평균 수익은 1만7654달러로 1년 새 4000달러나 급증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에어비앤비와 VRBO를 비롯한 숙박 공유 서비스와 호텔 등이 동시에 숙박료를 올린 점도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단기 숙박 수익이 급증하면 주택소유주들이 집을 매각 또는 장기 임대 매물로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주택 시장의 재고는 수십 년래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단독주택의 경우엔 임대 매물도 부족한 상황이라서 단기 숙박업으로 바꾸면 부동산 시장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옥시덴털칼리지의 피터 드레이어 교수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수익성이 좋은 단기 임대업에 주택이 몰리면서 장기 임대 시장의 매물이 급격하게 줄었다”며 “여행객들은 더 오른 숙소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주민들은 줄어든 임대 주택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따라서 렌트비가 치솟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불법 영업도 활개치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시정부의 단기 숙박업 단속을 추적한 베터네이버스LA(BNLA)는 지난해 LA내 22%의 업주들이 1년 동안 180일(6개월)을 초과해서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서비스하는 불법 호스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LA도시개발국은 총 4293개의 숙박 공유 등록을 보유했는데 당시 에어비앤비에만 등록된 매물은 7360개였다. 일부 업주들은 만료되거나 가짜 등록 번호를 사용하거나 하나의 등록번호로 여러 개의 숙소를 동시 운영하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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