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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허울뿐인’ 성역도시 정책

당국은 예산 타령-주민•불법입국자 모두 불만

시카고 지역 경찰서에 머무르고 있는 중남미에서 온 불법입국자들. [로이터]

시카고 지역 경찰서에 머무르고 있는 중남미에서 온 불법입국자들. [로이터]

중남미발 불법입국자 문제에 대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모두의 불만만 쌓여가고 있다. 당국은 물론 주민, 심지어 불법입국자 당사자들까지 불만이 팽배하다.  
 
최근 시카고 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는 불법입국자 문제. 지난 6일 텍사스에서 출발, 불법 입국자를 태운 버스 4대가 추가로 도착하면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시카고에 온 불법입국자 수는 1만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00여명은 보호 시설 부족으로 경찰서를 비롯 공항, 거리에서 지내는 실정이다.  
 
하지만 ‘성역 도시’를 자처,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한 시카고 시는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기는커녕 연방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고 있다.  
 
최근 회동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 정치인들은 “예산이 부족하다.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과 노동 허가 허용 등이 없으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민들은 위생과 치안 등을 이유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불법 입국자 보호소나 이들이 거주하는 경찰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불법입국자들로 인한 범죄, 난동, 마약 사용 등을 지적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찰 역시 불법 입국자가 경찰서에 머물면서 생긴 업무 방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인권 운동가들은 당국에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불법 입국자들 역시 경찰서와 거리에서 지내는 것이 힘들고 안전에도 위협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편 시카고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또 다른 성역도시를 내세운 뉴욕 역시 예산 부족과 재정 부담, 연방 정부의 지원 타령만 늘어놓고 있다. 최근 뉴욕 시장은 “망명 신청을 원하는 이민자들이 매달 수 천명씩 오고 있지만 백악관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와 텍사스 주 정부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역도시’ 지도부에 대해 “‘성역 도시’를 자처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정책과 대책은 물론 책임 의식조차 없는 것 같다. 말 뿐인 성역도시 정책을 내세우는 이들의 한심한 모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Jun Wo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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