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버섯' 등 환각제 규제 대폭 완화 코앞
환각성 물질이나 제품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 하원은 6일 섭취하면 환각작용이 일어나는 '매직 버섯(magic mushrooms)'과 같은 물질을 합법화하는 안(SB 58)을 놓고 투표한 결과 41대 11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스콧 와이너 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21세 이상 성인에 대해 소량의 환각제를 소지하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실로시빈, 실로신, 디메틸트립타민(DMT), 메스칼린 성분을 포함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질을 비범죄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안됐다.
캘리포니아 의원들은 환각제를 소량 투여한 치료에서 중독자나 PTSD, 우울증 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환각제가 중독, PTSD, 우울증, 불안, 섭식 장애 및 OCD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관찰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환각제에 대한 안전 및 교육을 위한 연맹과 같은 단체에서는 환각제가 환각, 편집증, 심리적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 상원의원들에게 해당 법안의 통과를 안전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막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이 법안은 주 상원을 통과 한 뒤 승인 절차를 위해 하원으로 회부됐다. 따라서 이제는 다시 상원으로 보내진 뒤 이곳에서 최종 통과되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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