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잔고’, ‘잔액’

다음 중 일본식 표현 또는 일본어 발음이 아닌 것은?
 
㉠잔고 ㉡구좌 ㉢거래선 ㉣에누리
 
우리가 사용하는 말 가운데는 일본식 표현이나 일본어 발음이 적지 않다. 이들 단어가 어딘지 모르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잔고’를 보자. 은행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다. “잔고가 부족하다” “통장 잔고가 바닥났다”처럼 사용된다. 여기에서 잔고(殘高·ざんだか)는 일본식 한자 조어에 따른 표현으로 우리식인 잔액(殘額)으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산고·수출고·판매고 등도 생산액·수출액·판매액으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구좌’ 역시 일본식 표현이며 계좌(計座)로 바꿔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건이나 돈 등을 계속 거래하는 곳이란 의미로 사용하는 ‘㉢거래선’도 마찬가지다. 사고판다는 뜻의 우리말 거래(去來)에 일본에서 장사나 교섭 상대를 나타내는 말로 쓰이는 ‘선(先·さき)’을 붙여 만든 일본식 한자어다. 이러한 ‘선(先)’은 ‘처(處)’로 바꾸면 된다. 즉 ‘거래선’은 ‘거래처’라고 하면 된다. 구매선·구입선·판매선 등도 구매처·구입처·판매처로 바꿔 쓰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에누리’는 일본어 발음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에누리’는 순우리말이다. 값을 깎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간혹 일본말로 오해받는 것으론 사리·모도리·짬짜미 등도 있다. 각각 국수 등을 포개어 감은 뭉치, 아주 야무진 사람, 자기들끼리 짜고 하는 약속을 뜻하며 모두 순우리말이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