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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얼굴

하늘을 본다
양털 구름들의 춤사위
 
  
하얀 손 흔드는 것 같은 
언니 
천사의 땅이 좁구나 뛰어다니며 
애쓰던 욕심도  
저 위에서 그 발걸음 사뿐거리는 듯   
 
 
그리움 가득히 손을 뻗어도   
바람의 그림자만 잡히고
 
 
언뜻 언니 얼굴 같던
구름들은  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엄경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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