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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의료·제조로 확산 조짐…카이저 8만5천명 투표 시작

포드 등 23만명은 파업 찬성
할리우드·호텔업계 장기화

의료계 및 자동차 업계도 대규모 파업을 준비한다. 이미 호텔 근로자, 할리우드 작가 노조 등도 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의료 대란을 비롯한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전국 최대 병원 네트워크인 카이저 퍼머넌트 노조는 26일(오늘)부터 파업 승인 투표를 진행한다. 노조에는 현재 8만5000명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 소속 의료계 종사자가 가입돼있다. 남가주 지역에는 총 23개의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이 운영 중이다.
 
노조 측은 성명에서 “팬데믹 사태 이후 안전하지 못한 근무 환경,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환자를 제대로 돌보려면 더 많은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투표는 오는 9월 16일까지 진행된다. 파업을 결정할 경우 오는 10월부터 파업이 시작된다.
 
전국자동차노조연합(UAW)은 25일 파업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 노조원의 97%가 파업을 찬성했다.
 
UAW에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근로자 14만5000명이 가입해 있다. 현재 급여 인상, 연금 혜택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 CNN은 25일 “오는 9월 14일까지 새로운 근로 계약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곳곳의 파업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작가 파업은 100일째를 넘어서고 있다.
 
남가주 지역 호텔 노동자 노조인 ‘유나이티드 히어 로컬 11’이 진행 중인 파업 역시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히어 로컬 11은 24일 성명에서 “새로운 근로 계약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LA, 오렌지카운티 등의 60여 개 호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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