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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깃발' 피살, 반폭력 요구 높아져

총격범 반동성애 감정·경찰 불신
유명인 애도 속 추모 행사 준비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업소 앞에 내걸었다는 이유로 60대 여성 업주가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전국의 동성애 옹호 단체들과 유명인들이 반폭력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본지 8월 22일 A-4면〉  
 
샌버니디노 카운티 셰리프에 따르면 레이크 에로우헤드 인근인 시더 글랜에 위치한 옷가게 ‘맥파이(Mag.Pi)’ 주인인 올해 66세의 로라 앤 칼턴은 18일 자신의 업소에서 총격범에 의해 살해됐다.  
 
패서디나 아트센터를 졸업한 칼턴은 패션 디자이너로 유명하고 스타들의 옷을 코디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9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범인 트래비스 이케구치(27)는 셰리프 요원들의 추적 끝에 경관들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셰리프에 따르면 범인은 평소 강한 반동성애 감정을 갖고 있었으며, 경찰 등 사법기관에 대한 불만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턴의 무고한 희생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내에 그를 알거나 지지해온 많은 이들이 꽃과 무지개 깃발을 업소 앞에 놓으며 추모했으며, SNS 등에서도 수만여 건의 메시지와 사진이 게재되는 등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칼튼은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니었지만 옹호활동을 했으며 지역사회가 어려움에 있을 때에도 발벗고 나섰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신은 동성애자가 아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칼튼은 평소 균등과 사랑, 정의를 말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사람들을 이렇게 무차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다니, 무서운 세상이 아닐 수 없다”며 “가족 모두가 충격과 슬픔에 있을 것을 생각하니 먹먹하다”고 적었다.  
 
동성애 옹호 단체의 한 대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동성애자에 대한 공격의 한 부분에 불과할 정도로 엄청난 압박과 범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를 시작으로 영화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 등 유명 연예인들이 칼턴의 사망에 애도를 표시하는 한편 지인들이 대규모 추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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