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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의문의 주요성

신앙 수행에 있어서나 어떤 세상에서인생 목적을 향해서 나갈 때 큰 믿음을 가지고 열정으로서 전진해 가는 것이 주요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주요한 것은 머리를 잘 사용해 지혜롭게 문제 해결을 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려고 가는데 현관문이 잠겨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문을 망치로 용감히 부수고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지만, 우선 화분 밑 등 주변에 혹시 열쇠가 숨겨져 있지 않을까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떤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연구를 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좌선할 때 망념이 너무 많고 잠이 너무 많이 오는 경우 그냥 열심히 지속해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때론 멈추어서 “내가 왜 이렇게 좌선 때 잠이 오지 혹은 왜 망념이 많지?” 하며 자기 생활을 한번 반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좌선 전에 과식한다거나 정신적, 육신적으로 너무 피로하다거나, 생활에서 마음을 흩트리는 습관이 지속한다거나 (예를 들어 SNS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거나, 평상시에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 등) 등 돌아보아 내가 망념과 졸음을 제공하는 환경을 많이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기 체질과 근기를 잘 살펴보아 좌선이 잘 안 되면 행선, 독경, 기도, 절 수행 등 여러 가지 다른 수행으로 대처하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사업을 하거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힘들 일이 생길 때 기도 등을 하는 것도 주요하지만, 멈추어 서서 그 해결책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신앙 수행에 있어서나 인생에 있어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할 때 우리 수행과 인생을 돕는 아군을 신(信), 분(忿), 의(疑), 성(誠)이라고 하시며,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이를 ‘진행사조(進行四條)’라 말씀하셨습니다. 즉 믿음, 분발, 의심, 정성이 우리 수행과 인생길을 진행, 진척시켜 주는 아군입니다.  
 
또한 수행과 인생 성공을 방해하는 적군을 ‘사연사조(捨捐四條)’라고 하시고, 이는 불신(不信), 탐욕(貪慾), 나(懶), 우(愚)라 말씀하셨습니다. 즉 믿음이 약하거나 없는 것, 헛된 욕심, 나태심, 어리석음이 바로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 있어서 사연(捨捐), 즉 버려야 하는 네 가지 적들이라는 것입니다.
 


“의(疑)란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 이라고 하셨습니다. 인간관계의 해결에 있어서, 사업 혹은 마음공부의 성공에 있어서 잘 안되면 안되는 이유 즉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아는 것’이 바로 ‘의(疑)’입니다.
 
뉴턴은 만유인력이라는 개념으로 왜 밀물과 썰물이 생기며, 왜 달이 지구를 돌며, 왜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가 등 수많은 자연 현상을 중력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완벽히 설명했습니다. 어느 날 한 지인이 어떻게 그런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었냐고 뉴턴에게 물었습니다. 뉴턴이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전 수년 동안 그것만을 항상 생각, 연구해 왔습니다.” 연마하고 궁구하지 않고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부처라는 말은 산스크리트로 ‘깨달은 자’라는 뜻입니다. 무엇을 깨달았다는 말인가요? 우주와 인생의 비밀, 즉 진리를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우주 자연 현상에 대한 많은 의문이 걸려서 이를 해결하고자 산신에게 물어보기 위해 수년간 어린 시절 산에서 기도도 했고, 도사를 찾기도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인간 고에 대해 고민을 했고,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생로병사의 근원적 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고 어떻게 해야 생로병사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으로서 구도를 시작하셨습니다. 대종사이건 부처님이건 우주와 인생의 의문으로 구도를 시작한 것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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