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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속에서

하늘 빛 받아 놓고
산빛도 받아 놓고

마음의 문을 열어가면

해와 달이 베푸는  

산경에 이끌리어 고독을 잊는다



 
지는 노을 뜨는 노을 바라보며

세월 너머 그리움을 떠올리면

지나온 봄 그림 가을 그림

접을 수가 없다

 
티끌을 벗어난 가벼움 따라
본디 제 마음이 되어보는  
산에서  
산속에서  

산을 만난다
 
바람에 찔린 봄의 상처가  

꽃으로 피어나는  


유병옥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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