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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품기업, 미국서 뿌리내린다

농심·CJ제일제당·풀무원·삼양
한류·가격경쟁력 타고 급성장
농심, 전체 영업이익 30% 차지
CJ 만두 시장점유율 49%까지

한국 식품 기업들의 미국법인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농심아메리카 건물, CJ제일제당의 슈완스냉동피자 공장, 풀무원USA 건물. [각 업체 제공]

한국 식품 기업들의 미국법인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농심아메리카 건물, CJ제일제당의 슈완스냉동피자 공장, 풀무원USA 건물. [각 업체 제공]

한국 식품 기업들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미주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내수 부진과 한국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고전하던 한국 식품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해외 법인들의 두드러진 성적 덕에 실적도 향상되고 있다.
 
업계는 ▶고물가에도 경쟁적 가격 유지 ▶영업망 확대 및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 증대 ▶한류에 의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으로 인해서 한국 식품 기업의 미국 법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대표적인 식품 회사는 농심, CJ제일제당, 풀무원, 삼양 등이다.
 


특히 K라면 인기가 지속하면서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 업체들이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국 농심은 2분기에 매출이 10.8%, 영업 이익은 1162.5%나 급증했다. 분기 영업 이익 급증을 이끈 건 미국법인이었다. 영업이익 비중의 30%를 미국법인이 일조했기 때문이다. 제2공장 가동에 따라 공급량 원활해진 게 미국법인 영업이익 성장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역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갈아치웠다. 불닭 브랜드로 인기를 얻은 데다 지난해부터 미국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CJ제일제당도 국내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미국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최고 수준의 R&D 역량과 슈완스 영업력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슈완스는 미국 만두업계 1위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북미 주요 판매 품목인 만두가 2분기에 대형마트 등 신선식품 부문에서 매출이 약 20% 늘었고 절반에 육박하는 49%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증설해 약 7개 풋볼 경기장 규모로 확장됐다. 소비자조사기업인 서카나에 따르면 냉동식품 판매 주요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슈완스의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68%나 늘었다.  
 
풀무원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영업이익은 33.0% 증가했다. 풀무원의 미국법인인 풀무원USA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더 많아졌다.
 
풀무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풀무원USA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매출 증가를 견인한 식품은 밀키트, 냉동 볶음밥, 두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주먹밥, 김치볶음밥 등 냉동 볶음밥은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130%나 급증했다. 
 
풀무원USA 김석원 마케팅 본부장은 “9월 말부터 면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더 신선하고 유통기한도 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도 16~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식품 기업들이 한국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를 체감해 세계에서 큰 소비시장 중 하나인 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법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수출 품목도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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