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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연구 거점으로"…옛흥사단 건물 새롭게 변모

한미유산재단에 관리 위탁
LA사적지 동판제막식 진행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에서 16일 LA 사적지 동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제막식 후 단소 건물을 배경으로 한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김상진 기자

미주 지역 독립운동의 산실인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에서 16일 LA 사적지 동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제막식 후 단소 건물을 배경으로 한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 김상진 기자

LA지역 흥사단 옛 본부 건물(단소)이 미주 독립운동의 역사 연구와 사적지 관리 거점 기관으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단소를 매입한 한국 국가보훈부는 단소 개보수를 위해 한미유산재단(Korean American Legacy Foundation)에 유지 및 관리 등을 위탁했다.
 
16일 LA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 길(3421-3423 S. Catalina St)에 있는 단소에서는 김영완 LA총영사를 비롯한 흥사단, 대한인국민회, LA한인회, 미주광복회, LA시의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A사적지 동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국가보훈부 황의균 보상정책국 국장은 “현재 미국 전역에는 159개, 멕시코, 쿠바 등 중앙아메리카 지역까지 합하면 총 225개소의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사적이 남아있다”며 “흥사단 단소를 LA시의 사적을 넘어 가주와 연방 사적으로 상향 등재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단소 건물을 거점 삼아 미주 전역에 산재한 역사 유산을 연구, 관리하고 ▶행사, 전시 등을 통해 LA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공간으로 조성하며 ▶안창호 가족 거주지였던 USC 한국학 연구소 등 단소 인근 독립운동 사적지와 연계해 차세대 한인들을 위한 이민사 및 한글 교육 지원을 담당케 하는 등 단소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장기간 방치돼 있던 단소는 사적지 지정 후 지난달부터 내부 정리 및 보수 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 국가보훈부는 보수 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흥사단이 매입할 당시(1932년)를 기준으로 공예 양식 등을 고증, 본격적으로 복원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보수 공사 및 복원 작업 완료 목표는 오는 2025년 8월이다. 이를 위해 국가보훈부는 차만재 교수(캘스테이트 프레즈노)에게 도움을 부탁했다.
 
차만재 교수는 “한국 정부의 의뢰로 가주 비영리 재단인 한미유산재단을 설립해 초대 대표를 맡게 됐다”며 “복원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단소 유지와 관리를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소는 두 개 건물(부지 면적 6223스퀘어피트)로 구성돼 있다. 본관(3421 S. Catalina St·2458스퀘어피트)은 전시장, 연구소 등으로 활용된다. 별관(3423 S. Catalina St·1092스퀘어피트)은 연구진 또는 방문객 등의 숙소로 쓰일 예정이다.
 
반면, 이날 향후 단소 관리 방안, 운영 비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황 국장은 “리모델링 완공 후 개관을 하게 되면 한국 정부에서 직접 프로그램 운영과 시설물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단소 철거를 막는데 앞장섰던 미주 한인 단체들의 역할도 불분명하다. 한인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미유산재단의 역할 역시 일단 복원 작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향후 어떤 식으로 단소 운영에 관여하게 될지는 미지수다.
 
동판 제막식에 앞서 국가보훈부와 흥사단 등은 LA라인호텔에서 단소 사적지 지정에 도움을 준 시정부 및 비영리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흥사단 단소가 있는 LA시 8지구의 관할 의원이자 사적지 지정을 적극 지지해왔던 마키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은 한인 사회와 LA시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미주 한인들과 한국 정부가 역사를 보존하는 일에 LA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흥사단 옛 단소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건물로, 해방 전까지 한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자금 지원, 교육 등을 위해 흥사단 본부로 사용됐다. 철거 직전에 있던 단소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295만 달러에 매입하면서 보존이 결정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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