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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공격과 싸우는 한인 시장…아시안 3%인 백인 다수 지역

사라토가 스프링스 론 김 시장
'북한 독재자' '김정일' 등 수모
백인우월주의자 타깃 되기도

지난해 뉴욕의 주요 도시 첫 시장으로 당선된 론 김(사진) 사라토가 스프링스 시장이 2009년 선거 과정에서 가족 모두가 온갖 인종차별 등의 수모를 겪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시 선거는 치열했고 김 시장의 우세에 다른 후보들이 막말 공세를 펼쳤던 때다. 그는 지난해 6월 민주당 내 예선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본선에서도 최고 득표로 시장에 당선됐다.  
 
김 시장은 14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9년 당시 시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북한 독재자’ ‘공산주의자’ ‘김정일’ 등의 막말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그때는 지역 정치권에서조차 그런 표현들을 들어야 했던 거친 시기였다”며 “당시 경쟁 후보팀에서 고등학생이던 내 아들에게도 ‘국(Gook·아시안 비하표현)’이라고 불렀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1955년 뉴욕 스키넥터디 출생인 그는 사라토가 스프링스에서 현재 3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콜게이트대를 졸업했고 시카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마친 그는 포담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시장 출마 전인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시의 조닝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후에는 공공안전 위원으로도 봉사하며 지역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김 시장은 동시에 최근 백인 우월 단체를 비난하는 집회에 참석한 뒤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전화 메시지를 받았으며 메시지 안에는 동성애자, 아시안 등을 싸잡아 비하하는 표현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취임한 그는 최근 아시안 증오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대중 집회 등 공개적인 활동을 해왔는데 그런 그의 모습이 백인우월주의자 그룹의 타깃이 됐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소식이 알려지자 사라토카 스프링스 경찰국은 음성 분석을 통해 메시지 발송자들을 추적하는 한편 공개적으로 아시안 비하 발언과 욕설을 한 그룹들을 중심으로 공개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동시에 시의회도 관련 범죄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고 범인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사라토가 스프링스는 전통적으로 백인 집중 주거지역으로 인구 중 88%가 백인이며 아시안은 3%에 불과하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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