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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대형 전동화물자전거 도입 추진

전기 동력·4바퀴·좌우 폭 최대 48인치 ‘소형 트럭’ 디자인
무공해·교통체증 완화·하루 230만 개 소포 배달에 효율적

UPS의 대형 전동화물자전거. [사진 뉴욕시]

UPS의 대형 전동화물자전거. [사진 뉴욕시]

뉴욕시가 대기오염 방지와 교통체증 완화, 보행자 안전 등을 위해 대형 전동화물자전거(wider electric cargo bikes)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뉴욕시는 14일 맨해튼을 비롯해 뉴욕시 곳곳에 화물을 운반하는 트럭 등의 운행을 대체하기 위해 ▶전기를 동력원으로 하고 ▶필요할 때 인력으로 페달을 사용할 수 있고 ▶좌우 폭이 최대 48인치에 ▶자전거 뒤에 짐 싣는 밀폐형 박스가 설치되고 ▶모델에 따라 4바퀴로 움직이는 ‘소형 트럭(mini trucks)’ 처럼 생긴 새로운 디자인의 화물자전거 운행을 허용하는 새로운 시행규칙을 제안했다.
 
뉴욕시의 대형 전동화물자전거 도입을 위한 시행규칙은 30일 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을 가진 뒤 오는 9월 13일 오전 10시에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뉴욕시는 그동안 화물자전거 사용을 허용하긴 했으나 바퀴 3개에 좌우 폭을 36인치 이하로 규정함으로써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유럽 주요 도시의 경우에는 이미 좌우 폭이 48인치 내외의 일정 규모 이상의 화물자전거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도시 내 화물 트럭 운행을 상당 부분 줄이고 있다.
 


뉴욕시가 이번에 대형 전동화물자전거를 도입하려는 것은 최근 뉴욕시 화물 운송 패턴의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뉴욕시 전역에는 하루 230만 개의 소포(packages)가 배달되고 있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150만 개와 비교해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또 팬데믹 전에는 뉴욕시 전역에 배달되는 소포의 60%는 사업체에, 40%는 일반 가정에 배달됐는데, 온라인 주문과 택배 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전체의 80%가 일반 가정에 배달되고 있다. 특히 이들 일반 가정에 배달되는 소포는 상대적으로 작아 화물자전거를 이용한 배달이 효율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뉴욕시는 이와 함께 도시 곳곳에 화물 트럭과 대형 전동화물자전거가 만나서 소포를 주고 받는 소규모 물류 센터(microhub delivery centers)를 만들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UPS 등 우편 배달회사를 포함해 다양한 물류 기업과 사업자들이 대형 화물자전거를 이용해 일반 가정 등에 편리하게 짐을 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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