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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 있던 난간 무너져 추락사”…숨진 조씨 등반 동료가 밝혀

공원 측 “확인해 줄 수 없다”

조이 조씨

조이 조씨

지난 11일 와이오밍의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에서 추락해 숨진 한인 조이 조(47·사진)씨에게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14일 보도했다. 〈본지 8월 14일자 A-1면〉 이 기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조씨 친구의 글을 인용해 조씨가 당일 동료들과 등반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자신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조의 친구이자 형제라고 묘사한 팀 홉킨스는 사고 발생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당시 조씨가 잡고 있던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홉킨스는 “그녀는 고통받지 않고 즉사했다. 우리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며 “그녀는 자연에 대해 깊은 신앙심과 열정을 갖고 있었으며 항상 웃고 항상 복된 사람이었다”는 글로 애도의 마음을 표현했.
 
실제로 조씨의 페이스북에는 소속된 종교 단체의 활동 비디오 외에 산과 야생동물 등과 함께 한 사진들이 주로 올려져 있다. 조씨는 이달 초 같은 동료로 보이는 7명과 가주에 있는 휘트니 산 정상에 오른 사진을 올려놓기도 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조씨는 종교 단체에 소속된 시설 최소 2곳의 관계자로 이름이 올려져 있다. 이 중 한 시설은 호주 빅토리아주 매디슨 미션에서 운영하는 신앙기반 세미나인 메이커힐스 프로그램으로, 조씨는 진행자 2명 중 1명이며 산하 청소년 사역 단체인 이스트 미션의 멤버로 나와 있다. 메이커힐스는 조씨가 한국에서 운영하는 베델수양원과도 관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연방 공원관리국은 14일 조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연방 공원관리국 발레리 고하이크 공보관은 이날 “조씨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검시소에서 부검 중”이라며 난간이 무너져 추락했는지에 대해서도 “구조팀이 현장에서 목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공원관리국이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씨가 이날 오전 티위노 산 서쪽을 등반 중 추락했으며 중대한 부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당시 조씨와 일행이 어떤 장비를 갖춰 등반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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