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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가족 총기참사, 한국계 가능성

당국, 사망자 4명 신원 공개
권총집 판매업체 운영

시카고 교외도시에서 지난 9일 발생한 가정 내 총기 참사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국계 일가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관할 검시소는 일리노이주 멕헨리카운티 크리스탈레이크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 9일 오전 4시께 벌어진 이 총기 참사 사건과 관련, 사망자 4명의 이름과 나이를 10일 공개하고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남성 진 송(Jean Song·44), 여성 로렌 스미스-송(Lauren Smith-Song·32), 창 송(Chang Song·73), 유나 송(Yuna Song·49)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에 사건 신고를 한 부상자 1명(여)의 신원과 현재 건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피해자와 가해자 5명 모두가 일가족”이라고 발표했고, 일부에 알려진 가족 구성원의 신상정보 등을 고려하면 한국계 일가족과 1명의 백인 배우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가족간 다툼이 총기참사로 번졌다”며 40대 남성이 가족 4명을 총격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동기와 자세한 사건 경위는 여전히 미궁이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여성 3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여성 1명과 남성 1명이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남성은 곧 숨을 거뒀다.
 
현지 매체는 일리노이주 비즈니스 데이터 목록을 토대로 이 남성이 권총집 판매업체를 소유·경영해왔으며 30대 여성 사망자는 같은 회사 마케팅 최고책임자(CMO)로 일했다고 전했다.
 
11일 이 매체가 언급한 회사의 웹사이트를 확인해 본 결과, 주소지가 이번 총기 사건 발생지와 일치했다.
 
사건 발생 지점은 시카고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조용한 주택가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5명은 모두 사고 주택에서 수년째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거래 정보에 따르면 이 집이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13년 6월이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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