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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놀이터

바람이 살랑거리면 풀밭의 수런거림에
 
들꽃이 배시시 얼굴 내밀며 반기는 언덕에서
 
하늘에 하얀 구름 찰라 의 삶을 그림으로
 
아름다운 순간도 바람처럼 스쳐 지나고
 
 
 
다시 못할 그 시간을 올려 다 본다.
 
언제나 즐겁게 소꿉놀이하듯
 
그렇게 영혼의 가슴 뭉클한 땀과 눈물이
 
하늘 그 어딘가 찍힌 발자국 떠올리며
 
 
 
한 줌 흙, 한 방울의 물, 장갑과 호미  하나면
 
어렵지 않고 족한 삶인걸
 
늦잠 꾸러기 나비들 잠에서 깨어나고
 
카나리아 노랫소리에 야생화 피어나는 뜨락은
 
유년시절 그리움의 모서리
 
 
 
어둠이 조용히 내려올 때
 
생명의 활력 깨끗한 자연을 음미하며
 
노욕을 내리면 얼마나 잔잔한
 
행복의 무대인가

이재숙 / 수필가·리버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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