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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8월에 나타난 우울한 징조

주식시장은 이번주 엇갈렸다.  
 
다우지수만 유일하게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최근 4주 동안 3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한 나스닥은 이번주도 폭락수준으로 떨어지며 4주 최저치로 밀렸다.  
 
최근 9일 동안 7일동안 떨어진 애플은 10주 최저치로 추락하며 나스닥의 기술주들을 압박했다. 7월 말까지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던 장의 기세는 8월 들어 확연히 꺾이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추가 하락에 대한 조짐도 짙어졌다. 변동성이 크다고 알려진 8월 장은 통상적으로 1년 중세 번째로 안 좋은 달 중 하나로 꼽힌다.  
 
나스닥과 S&P500은 8월 들어 각각 4.9%와 2.7% 폭락했다. 초대형 빅테크 기업들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반면 5주 동안 4주를 오른 다우지수는 0.7% 떨어지는 데 그쳤다. 상승 모멘텀의 건재함을 나타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번주 갑작스럽게 몇몇 중소형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강등시켰다. 그 여파로 은행주들은 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은행주들의 위기감이 부활하는 조짐을 암시했다. 지역은행의 ETF인 KRE는 지난 5월 초 2년 8개월 최저치를 찍고 난 후 7월 말까지 회복세를 이어갔다. 4개월 반 최고치를 찍으며 40% 넘게 폭등했다.  
 
반면 스파이더 파이낸셜 섹터 ETF인 XLF는 같은 기간 동안 13% 반등하는 데 그쳤다. 중소형 은행주들이 대형 은행주들을 차이 나게 압도했음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유일한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는 올 초부터 7월 31일까지 20% 폭등하며 18개월 최고치로 반등했다. 반면 다른 초대형 은행주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4.1% 떨어진 지점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도달했던 7개월 최고치와 비교하면 17% 폭락한 상태다. 은행주들 사이에서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어닝시즌 기간에 가장 바쁜 주가 끝났다. 다음 주는 이번주 절반 수준인 992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소매 판매 지수가 발표된다. 지난 6월 0.2% 증가하는 데 그쳤던 소매판매지수가 7월에는 두배 수준인 0.4% 증가할 것으로예상한다.
 
이번주 예상보다 작게 증가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투자심리를 진정시켰다. 반대로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 물가지수는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경고하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음 달 금리동결 가능성은 88.5%이다. 금리 인상이 올해 끝났다는 연준 인사들과 한 번 정도 추가 금리 인상이 남았다는 연준 인사들의 시각은 여전히 엇갈린다. 투자심리는 팔자와 사자 사이에서 눈치 보기 작전을 펼치듯 유독 요동쳤다. 이번주 이틀 오르고 이틀 떨어지고 하루 엇갈린 장은 투자심리의 불안정하고도 일희일비하는 상태를 제대로 보여줬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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