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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업무 늘어도 임금은 제자리"…LA시 노동자 1만명 파업 시위

"임금 인상인력 충원" 요구
12월 갱신계약 협상용 분석도

8일 파업에 나선 LA시 공무원들이 시청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8일 파업에 나선 LA시 공무원들이 시청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시 정부 고용 서비스 직종 노동자 1만여명이 8일 하루 일제히 한시적 파업을 통해 노동 환경 개선과 협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0시를 기해 시작된 이번 파업에는 최대 1만여 명이 참여했으며 시청사와 LA 국제공항에서는 시위행진이 벌어졌다.  
 
노동자들은 팬데믹 이후 불어난 업무로 부담이 커졌지만, 임금은 오르지 않아 경제적 고충이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공항에서 온종일 피켓 시위에 나선 한 노동자는 “시정부가 2020년 팬데믹 직후 인력 축소를 위해 8만 달러의 은퇴 보너스를 지급하면서 실제 현장 인력은 반으로 줄었으나 일의 규모는 그대로 남아서 소화하기 힘든 지경”이라며 “현실적으로 임금 인상을 단행하든지 인력 채용을 늘려 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무더위 속 소속 노조(SEIU 로컬 721)의 상징인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행진을 벌인 노동자들은 시정부가 현실과 맞지 않는 주장을 지속하는 등 부정직한 행태를 보인다고 비난했다.  
 
노조 측은 현재 올해 12월에 종료되는 임금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날 파업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정부는 연봉 3% 인상과 보너스 5%를 제시한 상태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다.  
 
시정부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지만, 대민 서비스 차질과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면서 시위를 지켜봤다.  
 
8일 하루 경찰과 소방국 운영은 평소와 동일하게 이뤄졌으며 도서관, 유치원 등도 문을 열었다. 다만 쓰레기 수거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쓰레기통이 길가에 나와 있거나 쓰레기가 바람에 날리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시 운영의 동물보호소와 수영장은 문을 닫기도 해 가족 이용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으로 시정부가 협상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을 조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호텔업계 노동자들의 최소 임금을 현재보다 8달러 높은 최대 시간당 25달러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LA 경제의 근간이 되는 이들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렌트비를 낼 수 있도록 누군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객실 60개 이상 규모의 호텔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안은 카운티 내부 검토를 통한 뒤 최종 수퍼바이저 투표를 거치게 될 전망이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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