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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가스오븐 사용못한다…당국, 규제안 7월1일자로 시행

제과점·커피로스팅 등 대상
전기오븐 교체 의무화 전단계

남가주에서 미국 최초로 상업용 가스오븐 사용이 규제된다. 남가주대기정화국(South Coast AQMD)은 지난 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상업용 가스오븐 규제안을 8대 1로 채택했다.
 
이 안은 가스를 사용하는 상업용 오븐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전기 오븐으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규제 대상은 가스와 목제를 사용하는 요식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일반 제과점을 포함한 토르티야나 타코를 굽는 업체와 식품 건조업체, 커피와 견과류를 볶아서 판매하는 업체들은 가스오븐을 전기오븐으로 모두 교체해야 한다.  
 
SCAQMD에 따르면 대표적인 업체로는 시스캔디, 프리토-레이, 랠프스와 본스마켓, 치즈케이크팩토리 등이다.  
 


당국은 지난 2014년부터 가스와 목재 사용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고 대기오염을 높인다며 관련 기기사용을 제한하는 규제안을 추진해왔다.
 
남가주대기정화국에 따르면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미국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은 호흡기와 심혈관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건물의 부식과 토양 및 식물의 산성화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SCAQMD에 따르면 새 규정안에 따라 7월1일을 기준으로 1단계가 해당 업체에 적용돼 사용 기간이 7년이 지난 버너를 사용할 경우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퍼밋을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1년 안에 NOx 배출이 없는 부품으로 교체하지 않을 경우 매년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2027년부터는  2단계가 적용돼 10년 이상 사용한 버너나 25년 이상 사용한 오븐은 모두 전기 오븐으로 교체해야 한다.
 
SCAQMD의 이번 조치에 남가주 환경단체들은 환호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새롭게 도입한 규정안은 식품 산업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며 반겼다.
 
반면 일부 이사들은 새 규정으로 인해 식품 비용이 오르고 기업들이 남가주를 떠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감독관 커트 해그먼은 “제조업체들이 대기질 규제가 느슨한 곳으로 공장을 옮기면 결국 제품을 다시 남가주로 가져오기 위해 운송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그먼 감독관은 이어 “이미 일부 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오븐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전력망 연결을 위해 남가주에디슨사에 승인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전력선 설치도 시간이 오래 걸려 전기오븐 교체 대상 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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