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한국 최고 배터리 특구로 거듭나 인구 유입에 분양 단지에도 눈길
‘K-배터리 기회특구’ 선언한 포항시 투자 연이어
소득 상승 및 인구 유입으로 지역 가치 올라... 부동산 시장에도 관심
철강산업을 주축으로 성장해 ‘철의 도시’로 불리우던 경상북도 포항시가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로 지정된데 이어 'K-배터리 기회특구‘로 조성할 것을 선언했다.
에코프로는 영일만 산단에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양극재 수직계열화로 양극 소재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을 집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양극재 추가 생산을 위한 공장도 건축 중으로 총 투자금액은 3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확장을 위해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2조 원 규모의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 건립도 추진 중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해 매출 5조 원을 넘기며 양극재 세계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 말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71만톤까지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포항에 대규모 증설을 단행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5년까지 연산 10만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립 중이다. 블루밸리산단에 내년 하반기까지 음극재 2단계 공장을 추가 건립해 기존 1단계 공장 8,000톤 포함 총 1만 8,000톤의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이 1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지었으며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이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합작 투자사를 설립, 1조6,000억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단에 전구체 10만톤·니켈 정제 25만톤 생산공장을 짓는다.
대규모 투자와 기업 유입이 이어지면서 포항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 자유특구 지정, 양극재와 음극재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기업 집적 등으로 핵심소재 양산기술 확보와 원료·소재 밸류체인이 구축돼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 클러스터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가 관련 규제를 풀고 인재 양성의 발판을 마련,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를 선점해 배터리 기회특구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우선 △지속가능한 배터리 소재 인프라 구축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인력 양성 △양극재 산업 전, 후방 밸류체인 구축 △양극소재 설계, 제조, 공정 원천 기술 개발 △기회발전특구 등 추가 조치에 나선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소재 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이차전지 기업 협의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렇듯 포항시가 기존 철강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 먹거리의 최중심지로 부상하게 되면서 지역에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 유입이 예상돼 일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로 반전되고 있다.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1~2인 주거를 위한 원룸, 오피스텔 매물은 찾을 수가 없고 아파트 등 주요 주거 상품들의 매물의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전했다.
실제로 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277세대가 줄어들었다. 올해 1월부터 꾸준히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고 있는 것인데, 매달 평균 144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인근 부동산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신축 아파트 단지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견본주택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상도동 일대에 개관해 관람객을 받고 있다.
이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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