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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도 더워도’ 끄떡없는 유리, 아이엠이 만든다

유리 안 금, 은, 구리, 희토류 적용…온도변화 단점 없애
투명 전극 활용한 스마트필름도 ‘주목’…5G 속도 ‘장점’

[베트남 빈푹성에 위치한 아이엠 공장. 사진제공 : 아이엠]

[베트남 빈푹성에 위치한 아이엠 공장. 사진제공 : 아이엠]

유리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기부터 카메라, 키오스크, 휴대전화 액정 등 다양하게 쓰인다. 차량이나 주택에도 빠질 수 없는 재료다. 하지만 투명한 특성 탓에 유리는 온도변화나 날씨여부에 취약하다. 안팎 온도차로 뽀얗게 김이 서리거나 추운 날 얼어붙으면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  
 
아이엠첨단소재는 이 같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유리의 단점을 보완해 제품을 생산한다. 유리 안에 은, 금, 구리, 희토류 등을 이용한 스마트 필름을 넣어 온도 변화에 취약한 단점을 없앴고 어떤 기상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만들었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 광디바이스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광학기술 기반 전자부품 제조기업으로, 설립 2년 만인 2008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스마트필름과 카메라 모듈 관련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최근에는 투명 안테나 모듈, UTG(초박막강화유리), 에너지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 광기술 전문회사서 카메라모듈·스마트필름 전문기업으로  
아이엠은 설립 초기 광기술 전문 회사로 입지를 굳혔다. 당초 광픽업(OPU)과 전자제품생산(EMS)에 주력하다 2010년 들어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디스플레이 터치 센서 모듈,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혀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재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카메라모듈 분야다. 카메라용 손떨림방지(OIS) 액츄에이터, 광학 모듈, 자동화용 특수공구(JIG) 및 설비 등을 주로 생산한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한 아이엠은 OIS 및 VCM(보이스 코일 모터) 등 관련특허만 15건을 보유했다.  
 
아이엠의 또 다른 주요 영역은 스마트필름이다. 스마트필름은 나노 단위의 얇은 투명전극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 및 건물 시창, 선박 조명, 전자기기 분야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광특성 개선, 전자파 차폐, 면상 발열 등 다양한 기능성을 부여한다. 기능성 코팅을 통해 발열 뿐 만 아니라 복합적인 기능을 부여하는 것이다.
 
2020년 6월, 아이엠은 스마트필름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첨단소재 사업부를 분사, ㈜아이엠첨단소재를 설립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형태의 필름을 채용한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터라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에서다.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아이엠첨단소재 공장. 사진제공 : 아이엠]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위치한 아이엠첨단소재 공장. 사진제공 : 아이엠]

◆ 투명 전극 필름으로 바뀌는 미래…아이엠첨단소재에겐 ‘기회’

이후 아이엠첨단소재는 투명 전극 필름으로 △5G 투명 안테나 △투명 발열 필름 등을 생산해왔다. 아이엠이 생산하는 5G 투명 안테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해 미관상 장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5G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 전 세계적으로 와이파이와 5G 투명 안테나가 일반화된 만큼 잠재성도 무궁무진하다.
 
특히 아이엠의 투명 발열 필름은 자동차나 건물 시창 등의 유리 속에 포함돼 친환경적이다. 최경성 아이엠첨단소재 사장은 "유리 안에 발열 필름이 들어가면 영하 40도의 환경에서 1분 안에 유리 온도를 10도 올릴 수 있다"며 "이미 겨울철 시야 확보가 중요한 전투용 차량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 차량, 전기차 전면 유리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필름은 차량에 들어가는 카메라에도 광범위하게 쓰인다. 최근 많은 차량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춰 안전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고투과율을 가지는 발열 솔루션을 탑재한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대형 건설사와 협업해 유리창호 안에도 적용돼 고단열, 고기능성 복합창호 개발을 통한 건설 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최경성 사장은 "아이엠첨단소재의 5G 투명안테나는 전세계 곳곳에 있는 건물당 수백개씩 설치된 기존 안테나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성이 크다"며 "아이엠의 전장산업과 유리창호 사업이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3~4년 후에는 더 큰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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