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LA시의회’ 살길은 “거울을 보라”
15명중 7명 물갈이 새회기 시작
선배의원들, 새내기에 정직 충고
이달초 여름 휴회에 들어갔던 의회는 내일(1일)부터 회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문과 부패 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던 시의회라 새로 취임한 시의원들이 시정을 개혁하고 구태를 청산할 수 있을지 시민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석을 확보한 유니세스 헤르난데스(1지구),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5지구), 트레이시 파크(11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팀 맥오스커(15지구), 이맬다 패디야(6지구·보궐)이다. 여기에 부패 혐의로 물러난 마크 리들리-토마스의 대행으로 의원직에 임명된 헤더 허트(10지구)가 새로운 얼굴이다.
이들의 당선 과정은 기존 권력의 부패와 퇴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특히 헤르난데스와 소토-마르티네즈는 노동과 시민운동을 하던 ‘아웃사이더’여서 정책적인 변화가 예상되며, 새 얼굴들이 대부분 초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2013년에도 유사한 변화를 통해 길 세디요, 밥 블루멘필드, 누리 마르티네즈, 펠리프 푸엔테스, 커렌 프라이스, 마이크 보닌, 미치 오페럴 등이 등장했지만 여론은 이들이 이끈 시의회에 실망한 상태다. 부패 탓이다.
마크 리들리-토마스, 호세 후이자 의원의 추문이 이어졌고, 인종 비하 녹취 사건이 지난해 벌어져 시의회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렇다면 시의회를 새롭게 이끌어갈 신진들이 기억할 것은 무엇일까.
LA타임스는 30일 전직 시의원들이 보내는 조언을 보도하며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케이티 야로슬라브스키의 시아버지인 제브 야로슬라브스키 전 시의원은 “정객이 아닌 리더가 되라”고 충고했다. 그는 “신진들은 거울을 보며 내가 의원직을 잃어도 될 만큼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시민들은 그들의 이해요구를 위해 충분히 계산된 도전에 나서는 의원들을 존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경관 출신으로 2001년부터 12년 동안 시의원을 지낸 드니스 자인은 신임 패디야 의원에게 “의원의 삶은 커뮤니티가 필요로 하는 현안들 그 자체가 된다”며 “보다 정직하고 더 많은 시민들을 대변하기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내일부터 시의회는 현재 부패 혐의를 받고 불출석 중인 커렌 프라이스를 제외한 14명의 의원이 출석해 회기를 시작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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