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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범죄율 감소에도 플러싱 일대선 늘어

상대적으로 안전했던 퀸즈 북동부지역 주요 범죄↑
7대 주요범죄 109경찰서 20.6%, 111경찰서 16.3% 증가
“경찰 인력부족, 신고해도 근본적 문제해결 안 돼”

올해 들어 뉴욕시 전역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가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북동부지역에선 오히려 주요 범죄건수가 전년대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강도·중소형 절도·폭행 등의 범죄가 특히 늘었는데, 경찰 인력이 부족한 데다 관할 지역도 넓어 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뉴욕시경(NYPD) 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7개월간 109경찰서 관할구역(플러싱·칼리지포인트·화잇스톤 등)에서 발생한 7대 주요범죄는 총 185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534건) 대비 20.6% 증가했다. 뉴욕시 전역에서 올 들어 발생한 주요범죄는 총 6만9033건으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는데, 상반되는 결과다.  
 
109경찰서 구역에선 특히 차량절도가 올 들어 301건 발생, 155.1% 늘었다. 중폭행(257건)은 51.2% 늘었고, 강도(25.0%), 빈집털이(23.8%), 강간(4.8%) 등이 증가세였다. 총격 사건도 올해 6건으로 작년 같은기간(4건)보다 늘었다.
 
베이사이드·더글라스턴·리틀넥·프레시메도 등 111경찰서 관할 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 지역에선 올해 주요 범죄가 735건 발생해 전년동기(632건) 대비 16.3% 증가했다.  
 
지난해엔 2건에 불과했던 강간 사건이 7건 발생해 250.0% 늘었고, 차량절도(86건)역시 65.4% 급증했다. 빈집털이(20.5%), 중절도(12.0%), 중폭행(8.0%) 등도 늘었다. 엘름허스트 등을 관할하는 110경찰서에서도 주요 범죄건수가 10.0% 증가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외식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가 지면 길거리가 썰렁해진다”며 “세워둔 차가 털렸다거나 소소한 좀도둑 사건 소식도 심심찮게 들린다”고 전했다. 메인스트리트 인근 상점에도 상습 절도범의 감시카메라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다. 머레이힐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은 “사건사고를 신고해도 그 상황만 넘길 뿐,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또 나타난 경우도 다수”라고 전했다.
 
일대 경찰서의 관할 범위가 너무 넓다는 점은 수년째 지적됐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박희진 뉴욕한인경찰협회 회장은 “전반적으로 경찰이 부족하고, 인력이 브롱스 등에 많이 집중됐다”며 “퀸즈 일대가 안전하다고 방심하지 말고, 여름철일수록 문단속 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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