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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캐런 배스 이후 달라진 것 없다" 84%

 
캐런 배스 LA 시장

캐런 배스 LA 시장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난 캐런 배스 LA 시장의 능력에 대해 한인들 대다수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이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 이상이 배스 시장 취임 이후 그가 선거 때 공약했던 약속들이 말 뿐이었고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리아데일리닷컴 '그냥 궁금' 코너에서는 "240년이 넘는 LA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된 캐런 배스 LA시장이 취임한 지 7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치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찰관 증원과 거리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여러분의 집과 사업체는 노숙자 문제 및 치안을 포함,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냥 궁금 배스 시장 업적 평가

그냥 궁금 배스 시장 업적 평가

 이에 총 응답자 324명 가운데 84.26%에 해당하는 273명이 '그렇지 않다. 말 뿐이었고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보기를 선택했습니다.
 
 '개선되고 있다. 에릭 가세티 시장 시절보다 좋아지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0%를 조금 넘는 33명에 그쳤습니다. 5.56%에 해당하는 18명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배스 시장은 당선 직후 홈리스 위기와 공공 안전, 일하는 가정을 위한 저렴한 주택공급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지는 것 같지 않다"면서 "시민들이 당면한 현안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신속한 해결책은 없는 속빈 강정 같다"고 평가합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

캐런 배스 LA 시장

 
한인타운 내 노인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한인 여성은 "배스 시장이 시정을 맡으면 노숙자 문제가 해결되고 자연히 거리도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지금은 실망이 크다"면서 "여전히 걸어다니면서 누군가 행패를 부리지 않을까, 또 나를 차도로 밀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외출하고 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배스 시장이 어쩌다 한인타운을 방문해 일부 한인을 만나는 것 같은데 정작 필요한 인사나 기관 관계자들을 만나서 한인타운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또 지금보다 더 나은 한인타운과 LA시를 위해 LA 시 당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공조할 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지 의심스럽다고 말하는 불만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심지어 배스 시장 곁에는 한인사회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는 보좌진이 없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배스 시장에게 가장 크게 실망하는 부분은 역시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한 홈리스 문제 해결이 더디고 제대로 되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는 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해석입니다.
캐런 배스 LA 시장

캐런 배스 LA 시장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홈리스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산너머 산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예산 사용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곳에 분산해 사용하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아도 효율성은 낮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홈리스를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하면서 새 영구 주택도 짓고, 육체 및 정신 건강 치료와 직업 훈련에도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합니다. 물론 모두 필요한 일이지만 최우선적이고 근본적으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써야한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홈리스 피플

홈리스 피플

 
새 정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정책을 제대로 이행하는 것은 그 이상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웨스트 LA 지역에 홈리스와 관련해 재향군인 출신 홈리스를 위한 주택을 신축해 놓고도 두 달이 넘도로 절반 이상이 비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요? 시 정부 기관 내에서도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방증 아닐까요? 결국 헛돈 쓰고 헛심 쓰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배스 시장은 지금이라도 홈리스 문제를 비롯, 자신이 선거 기간에, 그리고 당선 직후 시민들에게 약속한 말을 잘 곱씹어 보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관련 정책들이 어떻게 해야 정상적으로 잘 이행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 임기는 3년 이상 남았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박수 치면서 내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랍니다.  
 
  
홈리스 피플

홈리스 피플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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