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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 세력 타파해 공정한 미국 만들 것"…민주당 대선 후보 윌리엄슨

2020년 이어 두 번째 출마
대법원 최근 판단엔 실망
한국 핵·대만 군사지원 반대

“모든 인간이 공평하게 태어났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미국의 정신입니다. 이걸 다시 현실화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핵심이고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올해 3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매리앤 윌리엄슨(Marianne Williamson.사진) 후보가 21일 본지를 방문해 한인사회에 지지를 당부했다. 2020년에도 민주당 예비 경선에 참여했던 윌리엄슨은 지난 5월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후보 중 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의 지지율은 상대당인 공화당 내 어떤 후발 주자보다 높은 지지율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한 바 있다.  
 
올해 71세로 텍사스 출신인 그는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 베스트셀러 작가, 목사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며 2014년 가주 연방하원 33지구 예선에 출마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2020년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보다 더 진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하고 중도 사퇴했다.  
 
출마 동기를 묻는 질문에 윌리엄슨은 “미국은 현재 큰 위기에 직면해있으며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들이 정치 집단, 대기업, 특정 이익 세력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도자가 이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방 대법원의 소수계 우대정책 봉쇄, 학자금 융자 탕감 저지 등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평했다.  
 
“이런 일련의 변화들은 최근 40년 동안 정치권이 특정 부유층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을 여실해 보여준 것이죠. 기업들은 정치권에 무한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가의 세금이 지원돼 만들어진 제약품은 그 가격 책정에 국가가 개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세금을 쓰고도 약값을 결정한 경우를 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대법원의 판단은 백악관과 의회가 민의를 반영해 내린 전통과 결정에 반기를 드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죠.”
 
대통령으로서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진보적이면서도 책임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의 나라답게 국경과 이민자 문제는 인도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강조하고 “하지만 불법적인 이민을 통해 야기되는 범죄는 원칙과 규정에 따라 예방하고 단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남북한 긴장으로 야기된 ‘한국의 핵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지의 외교와 대치 상황은 항상 수치로만 보고 판단하기 힘들 수 있어서 신중히 해야 한다”며 “남북한의 상황은 외교 동반자인 한국 정부의 생각을 먼저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보지만 핵무기 개발은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에 엄청난 긴장과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외교 분쟁의 대표적인 예가 되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시진핑 주석이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우려하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대만을 돕기 위해 미군을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러시아와 폴란드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윌리엄슨은 가주 포모나 칼리지를 다니다 중퇴했다. 그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내년 여름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누르고 1등을 차지해야 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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